마 심는 시기 놓치면 수확량 반토막? 하늘마·산마 재배법 3가지 핵심

2026-05-16 · Uncategorized · 읽는데 14분

마 심는 시기 놓치면 수확량 반토막? 하늘마·산마 재배법 3가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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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동네 주말농장에서 만난 김씨의 푸념이 귀에 박혔다. "작년에 마 심었다가 완전 망했어. 하늘마랑 산마가 다른 줄도 몰랐는데, 심는 시기도 잘못 잡고..." 그는 텃밭 고수로 소문난 사람이었기에 더 의외였다.

알고 보니 3년 차 주말 농부인 나조차 첫해엔 똑같은 실수를 했었다. 3월 초, 부지런하다는 생각에 일찍 산마 씨앗을 땅에 묻었다.

"일찍 심으면 일찍 수확하겠지"라는 순진한 계산이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늦서리가 덮쳐 싹이 다 얼어버렸다. 그해 수확량은 정상의 40% 수준에 그쳤다.

마는 심는 시기가 수확량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산마와 하늘마, 생김새부터 완전히 다른 두 식물

마트에 가면 길쭉한 마와 동그란 마가 나란히 진열돼 있다. 둘 다 '마'라는 이름이 붙지만, 사실 재배 방식부터 생육 특성까지 완전히 다른 작물이다.

이 차이를 모르고 심었다간 6개월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산마는 땅속 깊이 60cm 이상 파고드는 덩이뿌리 작물이다.

흔히 '참마'라고 부르는 종류가 여기에 속한다. 반면 하늘마는 덩굴성 작물로, 땅 위 줄기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다.

이름 그대로 '하늘에서 마가 열린다'는 뜻이다.

구분 산마 하늘마
생육 형태 덩이뿌리(지하) 덩굴성(지상)
재배 공간 넓은 밭 필요 좁은 공간 가능
토양 조건 깊이 60cm 이상 부드러운 흙 배수 잘 되는 일반 흙
지지대 불필요 필수(2.5m 이상)
병충해 탄저병·뿌리썩음병 취약 거의 없음
수확량(1주 기준) 1-2kg 500g-1kg

내가 처음 산마를 심었을 때는 돌이 많은 땅에 그냥 심었다. 수확할 때 보니 마가 돌을 만나 휘어지고 작아져 있었다.

특히 산마는 경반층(단단한 흙층)이 있으면 자라지 못하고 옆으로 휜다. 그래서 밭을 60cm 이상 깊이 갈고 돌을 꼼꼼히 골라내야 한다.

이 작업을 귀찮아하면 수확할 때 후회한다. 반면 하늘마는 지지대만 튼튼하면 베란다 화분에서도 키울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지인은 1.5m 높이의 베란다에서 하늘마 5주를 재배해 3kg을 수확했다. 공간이 좁다면 하늘마가 훨씬 유리하다.

산마와 하늘마의 선택 기준은 단순하다. "땅이 넉넉하고 깊이 갈아줄 수 있다면 산마, 작은 공간에서 키우고 싶다면 하늘마"다.

하지만 이 기준만으로는 부족하다. 심는 시기가 각각 다르고, 관리 방식도 천지차이이기 때문이다.


산마 심는 시기, 10도가 마지노선

산마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온(地溫)이다. 농업진흥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산마는 지온이 최소 10도 이상 올라갔을 때 심어야 발아율이 85% 이상 나온다.

8도 이하에서는 발아율이 30%로 뚝 떨어진다. 내 첫해 실패는 바로 이 지점을 몰랐기 때문이다.

3월 초에 심었는데 당시 지온이 6도였고, 늦서리까지 겹쳐 싹이 다 얼었다. 제대로 싹이 튼 건 4월 중순이었다.

결과적으로 한 달 늦게 자라기 시작한 산마는 제대로 크지 못했다.

지역 적정 심는 시기 지온 10도 도달 시기 수확 시기
경기·강원 4월 중순-말 4월 10일 전후 10월 말-11월
충청·전북 4월 초-중순 3월 25일-4월 5일 10월 중순-말
전남·경남 3월 말-4월 초 3월 15일-25일 10월 초-중순
제주 3월 중순 3월 5일-15일 9월 말-10월 초

이 표는 내가 3년간 기록한 데이터와 지역 농업기술센터 자료를 종합한 것이다. 특히 중부 지방은 4월 중순 이후에 심는 게 안전하다.

3월에 심었다가 늦서리 맞을 확률이 30%나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산마를 심을 때는 토양 준비가 반이다.

첫해 실패 후 2년 차에는 두둑을 40cm 높이로 만들고 비닐멀칭을 했다. 비닐멀칭은 지온을 2-3도 올려주고 잡초를 막아준다.

그 결과 전년도보다 수확량이 30% 늘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숙성 거름 사용이다.

생거름을 넣으면 뿌리가 썩을 위험이 크다. 나는 1㎡당 퇴비 3kg 정도를 심기 2주 전에 미리 갈아넣었다.

거름이 잘 섞이도록 60cm 깊이로 두 번 갈았다. 산마는 심고 나서 20-30일 정도 지나야 싹이 올라온다.

이 기간 동안 너무 조바심내지 말아야 한다. 물은 한 번 주고 나면 싹이 틀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

너무 자주 주면 씨앗이 썩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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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마 심는 시기, 열대 작물의 생존 조건

하늘마는 원래 열대 지방 작물이다.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같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다.

그래서 온도에 민감하다. 15도 이하로 떨어지면 성장이 멈추고, 서리를 맞으면 바로 죽는다.

이런 특성 때문에 하늘마 심는 시기는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난다. 내가 작년에 경기도에서 5월 초에 심었더니 10월 초까지 잘 자랐다.

반면 전남에 사는 농부 지인은 4월 중순에 심어도 문제없다고 했다.

지역 파종 시기 모종 정식 시기 수확 시기
경기·강원(중부) 4월 중순 5월 중순-말 9월 말-10월 초
충청·전북(중남부) 4월 초 5월 초-중순 9월 중순-말
전남·경남(남부) 3월 말 4월 말-5월 초 9월 초-중순
제주 3월 중순 4월 중순 8월 하순-9월 초

하늘마는 덩굴성 작물이기 때문에 지지대가 필수다. 나는 처음에 1.5m 높이의 지지대를 세웠는데, 7월이 되니 덩굴이 지지대를 넘어 자랐다.

급히 2.5m 높이로 교체했지만, 그 사이 덩굴이 꼬여서 관리가 힘들었다. 처음부터 2.5m 이상의 지지대를 준비하는 게 좋다.

하늘마의 가장 큰 장점은 병충해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작년 기록을 보면, 하늘마는 병충해 방제를 단 1회만 했고 산마는 4회나 했다.

특히 산마는 탄저병과 뿌리썩음병에 취약해서 예방 차원에서 약을 쳐야 한다. 하늘마는 잎만 건강하면 거의 문제없다.

육묘 기간도 고려해야 한다. 하늘마는 파종 후 40-50일 정도 모종을 키워야 정식할 수 있다.

그래서 4월 초에 파종해서 5월 중순에 심는 게 일반적이다. 직파로 심으면 발아율이 떨어질 수 있으니 가능하면 모종을 사용하는 게 좋다.

내가 작년에 심은 하늘마 10주에서 8kg을 수확했다. 산마 20주에서 30kg을 수확한 것과 비교하면 양은 적지만, 관리 시간이 절반도 안 들었다.

게다가 하늘마 잎은 장아찌로 담가 먹을 수 있어 추가적인 식재료로 활용 가능하다.


재배 방법, 두 마리의 완전히 다른 관리법

산마와 하늘마는 관리의 초점이 완전히 다르다. 산마는 뿌리 관리가 핵심이고, 하늘마는 덩굴 관리가 핵심이다.

이 차이를 모르면 둘 다 망칠 수 있다.

물 주기, 산마는 말리고 하늘마는 적셔라

산마는 뿌리가 깊게 들어가므로 물을 자주 주면 오히려 썩을 위험이 있다. 내가 2년 차에 비 오는 날에도 계속 물을 줬더니 마가 물러서 상한 적이 있다.

산마는 흙이 완전히 마른 것을 확인한 후에 물을 주는 게 좋다.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하다.

반면 하늘마는 표면 근처에서 자라기 때문에 물이 자주 필요하다. 특히 7-8월 더운 시기에는 이틀에 한 번씩 물을 줘야 한다.

하지만 과습에도 약하므로 배수가 잘 되는 흙을 사용해야 한다.

지지대, 하늘마의 생명줄

하늘마의 지지대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8월부터 본격적으로 열매가 열리기 시작하는데, 이때 지지대가 약하면 무게를 못 버티고 쓰러질 수 있다.

실제로 내 주변 농부 중 한 명은 지지대가 쓰러져서 하늘마 20주를 모두 잃었다. 지지대는 철근이나 PVC 파이프로 만드는 게 안전하다.

나무 말뚝은 시간이 지나면 썩을 위험이 있다. 지지대 사이에 망을 쳐서 덩굴이 잘 올라가도록 해야 한다.

망의 간격은 15-20cm가 적당하다.

비료, 산마는 질소 하늘마는 칼륨

비료 사용도 다르다. 산마는 뿌리 작물이므로 질소 비료를 적당히 줘야 한다.

너무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뿌리가 작아진다. 반면 하늘마는 열매 작물이므로 칼륨 비료가 중요하다.

칼륨이 부족하면 열매가 작고 맛이 떨어진다. 내가 작년에 사용한 비료 처방을 공유하자면:

구분 산마 하늘마
기비(밑거름) 퇴비 3kg/㎡ + 복합비료 100g/㎡ 퇴비 2kg/㎡ + 복합비료 80g/㎡
추비(덧거름) 7월 말 질소비료 50g/㎡ 8월 초 칼륨비료 60g/㎡
엽면시비 불필요 8월 중순 1회(칼슘+붕소)

산마는 추비를 너무 늦게 주면 뿌리가 갈라질 위험이 있다. 8월 이후에는 비료를 주지 않는 게 좋다.

하늘마는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 8월에 칼륨 비료를 추가로 줘야 열매가 굵고 맛있다.


수확과 보관, 마지막 관문

수확 시기를 놓치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 산마는 잎이 70% 이상 누렇게 변했을 때가 적기다.

보통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수확한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마가 작고, 너무 늦게 수확하면 땅이 얼어서 뿌리가 손상된다.

하늘마는 열매가 초록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하고, 꼭지가 살짝 마르기 시작할 때 수확하는 게 좋다. 보통 9월 하순에서 10월 상순 사이에 수확한다.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모든 열매를 수확해야 한다.

구분 산마 하늘마
수확 시기 잎 70% 이상 황변 열매 노란색 변하고 꼭지 마름
수확 방법 호미로 파내기 가위로 열매 잘라내기
보관 온도 4-8도 10-15도
보관 기간 3-6개월 2-3개월
보관 방법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 껍질째 신문지에 싸기

보관이 생명이다. 특히 산마는 영하의 온도에서 쉽게 썩는다.

첫해에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모두 상해서 버린 적이 있다. 농업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마의 적정 보관 온도는 4-8도다.

냉장고보다는 김치냉장고나 10도 안팎의 실온이 더 적합하다. 하늘마는 산마보다 보관 기간이 짧지만, 껍질째로 보관하면 신선도가 더 오래 간다.

나는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에 두는데, 2-3개월은 거뜬하다. 껍질을 벗기면 금방 색이 변하므로 먹기 직전에 벗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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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은 당신의 몫

산마와 하늘마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공간과 시간, 그리고 목표에 달렸다. 산마를 선택해야 하는 사람:

  • 넓은 밭(10㎡ 이상)을 가진 사람
  • 겨울철까지 저장해 먹고 싶은 사람
  • 뮤신 함량이 높은 건강식품을 원하는 사람
  • 뿌리 작물 재배 경험이 있는 사람

하늘마를 선택해야 하는 사람:

  • 작은 텃밭이나 베란다에서 키우고 싶은 사람
  • 초보자로 병충해 관리가 부담스러운 사람
  • 가을철 바로 먹을 용도로 재배하려는 사람
  • 잎까지 활용해 경제적으로 키우고 싶은 사람

내 주변 농부들 얘기를 들어보면, 두 가지 모두 심는 경우가 많다. 산마는 겨울철 저장용으로, 하늘마는 가을철 바로 먹을 용도로 재배한다.

수확 시기가 달라서 일정이 겹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올해는 나도 두 가지 모두 심을 계획이다.

작년 기록을 보니 산마 20주에서 30kg, 하늘마 10주에서 8kg 정도 수확했다. 올해는 관리 노하우가 생겼으니 각각 20% 이상 증산이 목표다.

당신도 이 정보를 바탕으로 도전해보길 권한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그리고 한 번 성공하면 매년 심고 싶어질 거다. 마는 단순한 식재료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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