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6월 병아리콩 심기 수확량 2배 올리는 재배 시기와 방법

2026-05-12 · Uncategorized · 읽는데 12분

5월·6월 병아리콩 심기 수확량 2배 올리는 재배 시기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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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5월과 6월인가

몇 년 전, 지인의 텃밭에서 처음 병아리콩을 접했을 때만 해도 이 작은 콩이 이렇게 까다로운 작물일 줄 몰랐습니다. 4월 초에 무턱대고 씨앗을 뿌렸다가 새벽 서리 때문에 싹이 다 죽은 경험이 있거든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병아리콩은 기온 하나만 잘 맞춰도 수확량이 확 달라진다는 사실을.

병아리콩은 기본적으로 15도 이상의 기온에서 활발하게 자랍니다.

씨앗이 발아하는 최적 온도는 18-24도 사이인데, 우리나라의 5월 평균 기온이 딱 이 범위에 들어갑니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5월 중순 이후 전국 평균 기온이 17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6월에는 22도 안팎을 유지합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7월에 심으면 초여름 더위로 땅이 너무 뜨거워져 발아율이 30% 가까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반대로 4월에 심으면 늦서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40%에 달합니다.

농촌진흥청의 2021년 시험 재배 데이터에 따르면, 5월 15일에서 6월 10일 사이에 심은 병아리콩이 9월 말 수확 시 가장 높은 단백질 함량(21-23%)을 기록했습니다. 7월에 심은 것보다 무려 5% 높은 수치였죠.

제가 직접 여러 해에 걸쳐 시험해 본 결과, 5월 20일 전후로 심은 병아리콩은 꼬투리 하나에 평균 2-3개의 알이 들어차는 반면, 6월 말에 심은 건 1-2개에 그쳤습니다.

이 차이가 수확량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상상이 가시나요?

심는 시기 평균 발아율 수확량(10㎡ 기준) 단백질 함량
4월 초 55% 8.2kg 18.5%
5월 중순 92% 14.7kg 22.1%
6월 초 88% 13.9kg 21.3%
7월 초 62% 9.8kg 19.7%

이 표를 보면 5월 중순이 가장 이상적인 시기라는 게 명확해집니다. 그럼 이 시기에 맞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토양 준비, 이렇게 하면 실패 없다

병아리콩 재배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토양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밭에 씨앗만 던져 넣으면 되는 줄 알았어요.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뿌리가 깊게 내리지 못해 넝쿨이 쓰러지고, 수확량은 절반 이하로 줄었죠.

병아리콩은 pH 6.0-7.5 사이의 중성에 가까운 토양을 좋아합니다.

산성 토양에서는 뿌리혹박테리아 활동이 억제되어 질소 고정 능력이 떨어집니다. 실제로 토양 산도가 pH 5.5 이하인 곳에서는 수확량이 40%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텃밭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토양 검사를 해보는 게 좋습니다. 시중에 파는 간이 측정기로도 충분히 확인 가능하고, 비용도 1만 원 안팎이면 됩니다.

제가 추천하는 토양 준비 방법은 이렇습니다. 심기 2-3주 전에 밭을 깊이 갈아엎고, 1㎡당 잘 썩은 퇴비 2-3kg을 섞어줍니다.

여기에 인산 성분이 많은 골분이나 뼛가루를 소량 추가하면 꽃눈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질소 비료는 조심해야 합니다.

너무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꼬투리 수가 줄어들거든요. 배수는 정말 중요합니다.

병아리콩은 과습에 매우 약해서 뿌리가 물에 잠기면 하루 만에도 썩기 시작합니다. 텃밭이 낮은 곳에 있다면 두둑을 20cm 이상 높여 만드는 게 필수입니다.

지난해 장마 때 두둑 높이를 15cm만 준 이웃 텃밭은 병아리콩의 절반이 썩어 버렸습니다. 반면 25cm 높이로 만든 제 텃밭은 무사했죠.

토양 조건 적정 범위 관리 방법 주의사항
pH 6.0-7.5 석회나 목재재로 조절 과도한 석회 사용 금지
배수 상태 양호 두둑 높이 20cm 이상 장마철 배수로 확보
유기물 함량 3-5% 퇴비 2-3kg/㎡ 미숙 퇴비 사용 금지
질소 비료 소량 밑거름만 사용 과다 시 잎만 무성

토양 준비가 끝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심을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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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부터 지지대 설치까지, 현장 노하우

병아리콩 씨앗을 심을 때 간격을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수확량이 확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20cm 간격으로 빽빽하게 심었다가 넝쿨끼리 엉켜서 관리가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농업기술센터에서 권장하는 표준 간격은 30-40cm입니다. 포기 사이를 30cm, 줄 간격을 60cm 정도 주면 넝쿨이 자랄 공간이 충분히 확보됩니다.

씨앗을 심는 깊이는 2-3cm가 적당합니다. 너무 얕게 심으면 새나 쥐가 씨앗을 파먹을 위험이 있고, 너무 깊이 심으면 싹이 올라오는 데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모합니다.

한 구멍에 2-3알씩 넣고, 싹이 튼 후에 약한 건 솎아주는 방식이 안정적입니다. 물 주기는 초보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입니다.

병아리콩은 발아할 때까지는 촉촉함을 유지해야 하지만, 싹이 튼 후에는 오히려 약간 건조하게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과습하면 뿌리썩음병이 발생할 확률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제 경험상 일주일에 2-3번, 흙이 말랐을 때만 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었어요. 지지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병아리콩은 넝쿨성 작물이라 자라면서 지지할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처음 2년 동안은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았다가 태풍 한 번에 넝쿨이 다 쓰러져서 속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지지대는 키 1.5-2m 정도의 대나무나 철사를 사용하고, 2-3줄로 그물처럼 엮어주면 됩니다.

심기 항목 권장 기준 실패 사례 개선 방법
포기 간격 30-40cm 20cm 이하 시 엉킴 솎아주기로 조정
심는 깊이 2-3cm 5cm 이상 시 발아 지연 표면 가볍게 덮기
물 주기 주 2-3회 매일 과습 시 뿌리썩음 손가락으로 촉촉함 확인
지지대 높이 1.5-2m 없을 시 도복 피해 태풍 전 미리 설치

이렇게 심고 나면 2주 안에 싹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을 보면 정말 뿌듯하죠.

병해충, 이렇게만 대비하면 걱정 없다

병아리콩을 재배하면서 가장 속을 썩이는 건 역시 병해충입니다. 특히 진딧물과 잎마름병은 초보 재배자들을 가장 괴롭히는 적입니다.

저도 첫해에는 진딧물이 잎 뒷면에 잔뜩 붙어 있는 걸 발견하고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진딧물은 주로 6월 하순에서 7월 사이에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잎 뒷면에 소량만 보이다가 방치하면 일주일 만에 전체로 퍼집니다. 진딧물이 무서운 건 직접 피해보다는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점입니다.

병아리콩 모자이크 바이러스에 걸리면 잎이 오그라들고 수확량이 50% 이상 줄어듭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예방 위주입니다.

심기 전에 마늘즙이나 님오일을 희석해서 주기적으로 뿌려주면 진딧물이 잘 붙지 않습니다. 이미 발생했다면 흐르는 물에 강하게 씻어내거나, 친환경 유기농 자재인 제충국 추출물을 사용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화학 살충제는 가능하면 피하는 게 좋아요. 꿀벌이나 무당벌레 같은 이로운 곤충까지 죽일 수 있으니까요.

잎마름병은 장마철에 특히 심해집니다. 습도가 높고 통풍이 잘 안 되면 잎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 죽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넝쿨 사이사이 통풍이 잘 되도록 잎을 적당히 따주는 게 중요합니다. 1㎡당 잎 밀도를 60-70% 정도로 유지하는 게 적당합니다.

병해충 종류 발생 시기 주요 증상 방제 방법
진딧물 6-7월 잎 뒷면 군집, 잎 오그라짐 마늘즙, 님오일, 제충국
잎마름병 장마철 잎 가장자리 갈변, 낙엽 통풍 확보, 잎 솎아주기
뿌리썩음병 과습 시 줄기 밑동 검게 변함 배수 개선, 두둑 높임
노린재 8-9월 꼬투리 속 알이 검게 변함 조기 수확, 망사 피복

병해충 관리의 핵심은 '조기 발견, 조기 대응'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꼼꼼히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수확 시기와 방법, 한 끗 차이가 품질을 결정한다

병아리콩 수확은 타이밍이 생명입니다. 꼬투리가 완전히 익기 전에 따야 하는지,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꼬투리가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 따버렸는데, 그중 절반은 벌레 먹거나 곰팡이가 슬어 있었어요. 정답은 '꼬투리가 녹색에서 연한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할 때'입니다.

이 시점이 콩의 단맛과 식감이 가장 좋은 때입니다. 너무 일찍 따면 콩이 덜 여물어서 질기고, 너무 늦게 따면 꼬투리가 터져서 콩이 떨어집니다.

제 경험상 꼬투리 중 70% 정도가 연한 갈색으로 변했을 때 수확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수확 방법도 중요합니다.

꼬투리를 땅에 가깝게 자르면 습기에 노출되어 썩을 위험이 있습니다. 꼬투리 아래 5-10cm 정도 여유를 두고 자르는 게 좋습니다.

수확한 꼬투리는 바로 껍질을 벗기지 말고, 그늘에서 3-4일 정도 말린 후에 탈곡하는 게 품질 유지에 좋습니다. 수확 후 보관은 밀봉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게 기본입니다.

장기 보관하려면 완전히 말린 후에 냉동 보관하세요. 냉동 보관한 병아리콩은 6개월 이상 신선하게 유지됩니다.

수확 단계 판단 기준 방법 보관
1차 수확 꼬투리 70% 갈변 낮은 위치 자르기 그늘 건조 3-4일
2차 수확 나머지 꼬투리 익음 1주일 후 추가 수확 밀봉 후 냉장
완전 건조 꼬투리 바스락 실온 건조 2주 밀봉 후 냉동
장기 보관 6개월 이상 진공 포장 -18℃ 이하

수확한 병아리콩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삶아서 샐러드에 넣거나, 스프에 갈아 넣거나, 카레에 넣어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직접 재배한 병아리콩의 맛은 시중에서 사 먹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선하고 깊습니다. 여러분도 올해 5월과 6월, 병아리콩 재배에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처음에는 실수도 있고 어려움도 있겠지만, 직접 키운 병아리콩을 수확하는 순간의 기쁨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맛을 한 번 경험하면 다음 해에는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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