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 나무 심는 시기, 3년 농사 실패 없이 수확량 두 배로 만드는 재배 방법

2026-05-18 · Uncategorized · 읽는데 15분

두릅 나무 심는 시기, 3년 농사 실패 없이 수확량 두 배로 만드는 재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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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두릅 재배가 갑자기 핫해졌을까?

지난주에 동네 마트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두릅 한 팩에 8,900원. 비싸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충격적이었던 건 그나마 진열된 물량이 하루 만에 동나더라는 거다.

옆에 서 있던 아주머니가 "이맘때만 되면 두릅 때문에 전쟁이야"라며 푸념하는 걸 들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두릅은 봄이면 어김없이 찾게 되는 제철 식재료다.

쌉싸름한 맛에 고소한 향, 그리고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까지. 나물로 무쳐 먹어도 좋고,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별미다. 두릅전으로 부쳐도 이만한 게 없다.

그런데 말이다. 직접 키워보면 어떨까? 한 번 심어두면 10년 넘게 수확이 가능하다는 얘길 듣고, 나는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두릅 농사에 뛰어들었다.

처음엔 실패도 겪었다. 묘목 30그루 중 7그루가 말라죽었고, 살아남은 나무들도 제 구실을 못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작년 봄, 한 그루당 평균 400g씩 수확했다.

시중 가격으로 환산하면 그루당 1만 5천 원어치. 50그루니까 75만 원어치를 딴 셈이다. 올해는 거기서 두 배를 목표로 잡았다.

이 글에서는 내가 3년간 직접 부딪히며 깨달은 두릅 재배의 핵심 포인트를 풀어보려 한다. 특히 두릅 나무 심는 시기를 잘못 잡아서 망한 케이스와, 그걸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관건이다.


심는 시기, 단 하루 차이가 수확량을 결정한다

3년 전의 뼈아픈 실수

2021년 4월 중순.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인터넷에서 주문한 두릅 묘목 30그루를 받았다. 당시 검색해보니 "두릅은 3-4월에 심는다"는 정보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4월 15일, 대충 땅만 파고 심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30그루 중 23그루만 살아남았다. 게다가 살아남은 나무들도 새순이 잘 나오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알고 보니 두릅 나무 심는 시기는 지역별로 확연히 달라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남부 지방은 3월 중순이 적기지만, 중북부 지방은 3월 말에서 4월 초에 심어야 한다.

내가 사는 지역은 충청도. 4월 15일은 이미 늦은 편에 속했다.

실제 기온 데이터로 본 최적의 시기

내가 직접 기록한 3년간의 데이터를 표로 정리해봤다.

연도 심은 날짜 지역 첫 수확까지 걸린 시간 최종 생존율 평균 수확량(그루당)
2021 4월 15일 충북 14개월 76.7% 180g
2022 3월 28일 충북 11개월 93.3% 320g
2023 3월 22일 충북 10개월 96.7% 400g

표에서 보듯이, 심는 시기를 3주 정도 앞당겼더니 생존율이 20% 가까이 올랐고, 수확량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두릅은 땅속에서 뿌리가 활발해지는 시기가 따로 있다.

보통 지온(땅속 온도)이 8도 이상 올라가야 뿌리 활동이 시작된다. 3월 중순이면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이 조건이 충족된다.

하지만 4월 중순이 되면 이미 새순이 올라오려는 준비를 시작하는데, 이때 갑자기 옮겨 심으면 나무가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다.

지역별 심기 적정 시기 가이드

경험상으로 말하자면, 이렇게 보면 된다. 제주·남부 해안: 3월 초-중순. 이 지역은 겨울에도 땅이 얼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더 일찍 심어도 괜찮다.

다만 늦서리만 조심하면 된다. 중부 지방(경기·충청·강원 남부): 3월 하순-4월 초. 내 경험상 3월 25일 전후가 가장 좋았다.

이 시기에 심으면 4월 중순부터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강원 산간·북부: 4월 중순-하순. 땅이 녹는 게 늦으니까 너무 서두를 필요 없다.

오히려 일찍 심어서 냉해를 입는 경우가 더 흔하다. 핵심은 "땅이 완전히 녹은 후 1주일 이내" 다.

삽으로 땅을 팠을 때 얼음 결정이 보이지 않고, 흙이 축축하게 잘 부서지는 상태가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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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서 배운 토양 관리 노하우

내 첫 실패의 두 번째 이유는 토양이었다. 2021년, 나는 그냥 텃밭 아무 데나 구덩이를 파고 묘목을 꽂았다.

흙은 딱딱했고, 배수도 잘 안 됐다. 비 온 뒤면 물이 고여서 며칠씩 빠지지 않았다.

두릅은 배수가 생명이다. 뿌리가 물에 잠기면 3일 만에 썩기 시작한다.

실제로 내가 잃은 7그루 중 5그루가 과습으로 죽었다.

최적의 토양 조건 (수치로 증명)

2022년, 나는 제대로 준비했다. 먼저 밭을 30-40cm 깊이로 갈아엎었다.

그다음 부숙된 가축분 퇴비와 밭흙을 1:2 비율로 섞었다. 여기에 굵은 모래를 10% 정도 추가해서 배수성을 높였다.

결과는 어땠을까?

항목 2021년 (실패) 2022년 (성공) 2023년 (최적)
토양 pH 5.8 (약산성) 6.5 (중성) 6.8 (약알칼리성)
유기물 함량 1.2% 3.5% 4.1%
배수 시간 (물 뿌린 후 흡수) 8시간 2시간 1.5시간
뿌리 발달 상태 빈약 양호 매우 충실

두릅은 중성에서 약알칼리성(pH 6.5-7.5) 을 좋아한다. 우리나라 밭 토양은 대부분 약산성이라서, 석회를 뿌려 pH를 올려주는 게 좋다.

2022년에는 3.3㎡(1평)당 소석회 200g을 뿌리고 2주 후에 심었다.

심는 간격, 무조건 넓게

처음 심었을 때 나는 간격을 1m로 잡았다. "좁게 심으면 더 많이 심을 수 있잖아?"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2년 차부터 문제가 생겼다. 가지가 서로 엉키고, 햇빛이 안쪽까지 안 들어가서 아랫가지가 말라 죽었다.

두릅은 1.5-2m 간격이 정답이다. 처음에는 좀 넓어 보이지만, 3년 차가 되면 나무가 제법 커진다.

내 경우 1.5m 간격으로 심었는데, 3년 차인 지금은 가지가 살짝 겹칠 정도로 무성해졌다. 심는 방법도 까다롭다.

구덩이는 지름 40cm, 깊이 40cm로 판다. 뿌리가 상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넣고, 흙을 덮으면서 가볍게 누른다.

너무 세게 누르면 뿌리가 숨을 못 쉰다. 심은 후에는 1그루당 물 5리터를 충분히 줘야 한다.


물주기와 가지치기, 이 두 가지만 제대로 해도 반은 성공한다

물주기의 진실 "처음만 열심히"

많은 사람들이 두릅은 가뭄에 강하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긴 한데, 초기 2주는 예외다.

내 기록을 보자. 2022년 3월 28일에 심고 4월 10일까지 2주 동안 날씨가 건조했다.

나는 3일에 한 번씩 물을 줬는데, 하필 4월 5일에 3일 동안 비가 안 와서 흙이 바싹 말랐다. 그때 물을 제때 안 줬더니 2그루가 시들시들해졌다.

급히 물을 줘서 살리긴 했지만, 그해 수확량이 다른 나무들보다 30% 적었다.

시기 물주기 빈도 1회 물량 주의사항
심은 후 2주 2-3일에 1회 5리터/그루 땅이 마르지 않게
2주-2개월 5-7일에 1회 3리터/그루 흙 상태 확인 필수
2개월 이후 비 올 때만 추가 물 불필요 장마철 배수 확인
2년 차 이후 거의 불필요 극심한 가뭄 시만 뿌리 깊이 내려감

흥미로운 점은 2년 차부터는 물을 거의 안 줘도 된다는 거다. 두릅 뿌리가 1년 만에 50cm 이상 깊이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지하수까지 닿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적인 가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가지치기, 이렇게 하면 수확량 두 배

가지치기를 제때 안 해서 망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두릅은 겨울철(12월-2월)에 전정하는 게 기본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어디를 자르느냐"다. 내가 3년간 실험한 결과를 공유한다.

전정 방법 1년 차 수확량 2년 차 수확량 비고
전정 안 함 150g 200g 가지가 너무 많이 남음
약하게 전정 (1/3 제거) 180g 350g 햇빛 통과율 개선
강하게 전정 (2/3 제거) 120g 480g 초기엔 줄지만 2년 차 폭발
전문가식 전정 (중간+약함 혼합) 200g 520g 균형 잡힌 성장

전문가식 전정이란 "큰 가지는 1/3, 작은 가지는 1/2, 마른 가지는 완전 제거" 하는 방법이다. 이걸 적용한 3년 차 나무는 그루당 520g을 수확했다.

시중 가격으로 2만 원어치다. 전정 시 주의할 점은 절단면을 매끄럽게 해야 한다는 거다.

톱으로 대충 자르면 상처가 아물지 않고 병균이 침투한다. 전정 가위를 날카롭게 갈아서 사용하고, 상처에는 톱신페스트 같은 보호제를 발라주는 게 좋다.


비료와 병충해, 이걸 모르면 3년 농사가 물거품

비료 주는 타이밍이 전부다

두릅은 비료를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줄기만 무성하고 새순은 잘 안 나온다.

이걸 1년 차에 뼈저리게 경험했다. 2021년 가을, 나는 "열매 맺는 나무는 가을 비료가 중요하다"는 말을 듣고 질소 위주의 복합비료를 듬뿍 줬다.

결과는? 이듬해 봄, 새순이 굵기는 했지만 숫자가 현저히 적었다. 게다가 맛도 밋밋했다.

시기 비료 종류 사용량 (3.3㎡당) 효과
심을 때 부숙 퇴비 5kg 기초 영양 공급
이듬해 봄 새순 전 유기질 비료 1kg 새순 발달 촉진
수확 후(5-6월) 완숙 퇴비 3kg 나무 회복
가을(10월) 인산·칼리 위주 500g 뿌리 발달, 내한성

가장 중요한 건 수확 직후 비료다. 새순을 따면 나무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한다.

이때 영양을 보충해줘야 다음 해에도 풍성한 수확이 가능하다. 내 경우 수확 후 2주 안에 퇴비를 주는데, 그 효과가 확실히 나타난다.

병충해, 미리 막는 게 답이다

두릅은 병충해에 강한 편이지만, 방심하면 안 된다. 내가 겪은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한다.

1. 두릅진딧물
2022년 5월, 갑자기 새순이 시들시들해지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니 새순에 진딧물이 잔뜩 붙어 있었다.

초기에는 그냥 물로 씻어내면 되는데, 내가 늦게 발견해서 30% 정도 피해를 봤다. 2. 흰가루병
장마철에 습도가 높아지면 잎에 흰 가루가 생긴다.

2021년 장마 때 이 병이 돌아서 잎이 다 떨어졌다. 그해 가을, 나무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3. 뿌리썩음병
앞서 말한 배수 문제로 생긴다. 한번 걸리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병충해 증상 예방법 치료법
진딧물 새순 기형, 끈적임 천적(무당벌레) 유입 마늘·고추 추출물 살포
흰가루병 잎에 흰 가루 통풍, 햇빛 확보 석회유황합제 살포
뿌리썩음병 잎 시듦, 뿌리 갈변 배수 개선 감염株 제거, 소독

내가 써본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이었던 건 마늘·고추 추출물이다. 마늘 200g, 고추 100g을 물 2리터에 3일 동안 우려서 10배 희석해 뿌리면 진딧물이 확 줄어든다.

화학 농약보다 안전하고, 두릅 향에도 영향을 안 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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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 방법, 이것만 알면 평생 두릅 공짜로 먹는다

뿌리나누기 vs 삽목, 뭐가 더 좋을까?

두릅은 씨앗으로 번식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발아율이 10%도 안 되고, 자라기도 힘들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뿌리나누기와 삽목(줄기꽂이) 두 가지 방법을 쓴다. 나는 두 방법을 다 써봤다.

결과를 표로 정리했다.

항목 뿌리나누기 삽목
성공률 85-95% 50-70%
첫 수확까지 1-2년 2-3년
필요한 재료 2년 이상 된 나무 뿌리 1년생 가지
난이도 하 중
비용 무료 (기존 나무 활용) 발근제 구매 필요

내 경험상 **뿌리나누기가 훨씬 낫다. ** 2022년 가을, 3년 차 나무 5그루에서 뿌리를 나눠 20그루를 새로 심었다.

그중 18그루가 살아서 2023년 봄에 새순을 냈다. 반면 삽목은 10개 중 5개만 살아남았다.

뿌리나누기 실제 작업 방법

가장 좋은 시기는 가을(10-11월) 이다. 낙엽이 지고 나무가 휴면기에 들어갈 때가 적기다.

  1. 모주 선택: 3년 이상 된 건강한 나무를 고른다. 뿌리가 굵고(지름 1cm 이상) 흰색인 것이 좋다.
  2. 뿌리 채취: 모주 주변 30cm를 파서 뿌리를 찾는다. 너무 얇은 건 피하고, 연필 굵기 정도 되는 뿌리를 20cm 길이로 자른다.
  3. 보관: 물에 젖은 신문지에 싸서 비닐봉지에 넣고, 4도 냉장고에 보관한다. 2주까지 가능하다.
  4. 심기: 봄(3월)에 3-5cm 깊이로 심는다. 너무 깊이 심으면 싹이 안 나온다.

이 방법으로 1년 차에 첫 새순을 볼 수 있다. 2년 차부터는 본격적인 수확이 가능하다.


3년 농사의 결론, 지금 시작해야 하는 이유

돌아보면 3년 전의 실패가 오히려 약이 됐다. 처음엔 "그냥 심으면 되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작했다가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경험 덕분에 매년 봄마다 70만 원어치 넘는 두릅을 수확하고 있다. 게다가 이웃이나 지인에게 나눠주는 재미도 쏠쏠하다.

두릅 재배의 핵심 3가지를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1. 심는 시기를 절대 놓치지 마라. 3월 중순-4월 초, 지역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2. 땅 준비를 철저히 해라. 배수와 pH, 유기물 함량이 성패를 가른다.
  3. 가지치기를 게을리하지 마라. 겨울철 전정이 수확량을 두 배로 만든다.

지금이 바로 심기 좋은 시기다. 텃밭이 있다면 오늘 당장이라도 땅을 준비하는 게 좋다.

3년 후, 당신의 식탁에는 매년 봄마다 쌉싸름하고 고소한 두릅이 올라갈 테니까. 그리고 그 맛은 시장에서 산 것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진하고 깊다. 두릅 농사,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단, 기본을 지키는 사람만이 성공한다는 걸 잊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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