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김장무, 지금 심으면 수확량 2배! 웃거름·솎음·물주기 실전 노하우

2026-05-12 · Uncategorized · 읽는데 18분

가을 김장무, 지금 심으면 수확량 2배! 웃거름·솎음·물주기 실전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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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농사, 10년 해도 새롭다

작년 가을, 나는 텃밭에서 큰 실수를 했다. 김장무 씨앗을 8월 중순에 심었는데, 그해 여름이 유난히 길고 더웠다.

발아율은 60%도 채 안 됐고, 간신히 자란 무들도 속이 빈 채로 수확을 맞이했다. 깍두기를 썰다가 속이 텅 빈 무를 보면 그 허탈함이란... 10년 동안 무농사를 지어도 매번 배우는 게 있다.

무는 참 고마운 작물이다. 배추와 함께 김치의 핵심 재료일 뿐만 아니라, 비타민C가 풍부하고 뿌리에 들어있는 디아스타제 성분이 소화를 돕는다.

깍두기, 무말랭이, 단무지, 무생채, 무국... 우리나라인의 식탁에서 무가 빠지는 날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무는 계절별로 크게 네 가지 작형으로 나뉜다.

봄무, 여름무, 가을 김장무, 그리고 제주도의 월동무까지.

특히 가을 김장무는 전체 무 재배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력 작형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무 재배 면적은 약 8,000ha, 이 중 가을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5,600ha에 달한다.

그만큼 김장무 농사의 성패가 한 해 농사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은 내가 10년 동안 체득한 가을 김장무 재배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보려 한다.

특히 웃거름 주는 시기와 방법, 솎음 작업 타이밍, 물주기 노하우에 초점을 맞췄다. 이 세 가지만 제대로 해도 수확량이 두 배는 차이 난다.


가을 김장무 심는 시기, 하루가 다르다

가을 김장무의 파종 시기는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중북부 지방은 8월 상순에서 중순, 남부 지방은 8월 중순에서 하순, 제주도는 9월 초까지도 가능하다.

왜 이렇게 시기가 중요할까? 무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작물이다. 발아 적온은 15-20℃, 생육 적온은 15-18℃다.

너무 더울 때 심으면 발아율이 떨어지고 너무 늦게 심으면 수확 전에 얼어버린다. 내가 작년에 실패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8월 중순인데도 낮 기온이 35℃를 넘나들던 때에 무 씨앗을 뿌린 것이다. 발아율이 60%로 떨어진 건 당연했다.

올해는 8월 말까지 기다렸다가 파종했다. 결과는? 발아율 95% 이상, 지금까지 생육 상태도 최상이다.

농촌진흥청의 표준 재배력을 기준으로 살펴보자. 가을 김장무의 파종부터 수확까지 걸리는 기간은 품종에 따라 60-80일이다. 조생종은 60-65일, 중생종은 65-75일, 만생종은 75-85일 정도 소요된다.

김장을 11월 중순에 담근다면 역산해서 파종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구분 중북부 지방 남부 지방 제주도
파종 시기 8월 상순-중순 8월 중순-하순 8월 하순-9월 초
수확 시기 10월 중순-하순 10월 하순-11월 중순 11월 중순-12월 초
주요 품종 태백청춘무, 진광무 동고무, 서광무 월동무, 제주재래무
생육 기간 65-75일 70-80일 75-85일

품종 선택도 중요하다. 일찍 파종할 때는 더위에 강하고 바이러스병에 내성이 있는 품종을 골라야 한다.

늦게 파종할 때는 추위에 강하고 저온에서도 뿌리 비대가 잘 되는 품종이 좋다. 시중에 판매되는 '태백청춘무'는 조생종으로 65일이면 수확 가능하고, '동고무'는 중만생종으로 80일 정도 걸린다.

밭 준비는 파종 2주 전에 시작한다. 사양토나 양토가 가장 적합한데, 흙이 너무 무거우면 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1,000㎡ 기준으로 완숙퇴비 1,000kg, 소석회 75-100kg, 요소 13kg, 용성인비 60kg, 염화칼륨 9kg, 붕사 2kg을 밭 전체에 골고루 뿌린 후 깊이갈이를 해준다. 이때 퇴비는 반드시 완숙된 것을 사용해야 한다.

생퇴비를 쓰면 뿌리썩음병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두둑은 한 줄 재배의 경우 60cm 간격, 두 줄 재배는 120cm 간격으로 만든다.

배수가 잘 안 되는 밭은 두둑을 20cm 이상 높게 만들어 주는 게 좋다. 멀칭을 하면 지온 유지와 잡초 억제 효과를 볼 수 있다.

투명 비닐은 지온 상승 효과가 크지만 잡초도 함께 자라므로, 흑색 비닐이나 은색 비닐을 추천한다. 파종할 때는 구멍당 3-5립씩, 깊이 1.5-2cm로 심는다.

포기 사이는 24-25cm 간격으로 띄우고, 1,000㎡당 6,000-7,000주 정도가 적당하다. 심은 후에는 흙을 살짝 덮고 가볍게 두드려 준다.

고온 건조한 시기에는 짚이나 왕겨로 덮어주면 지온을 낮추고 진딧물 등의 해충을 막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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솎음 작업, 타이밍이 반이다

무 솎음 작업은 농사 초보자들이 가장 쉽게 실수하는 부분이다. '조금만 더 자라면 솎아야지' 하다가 늦어져서 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대로 너무 일찍 솎으면 남은 모종이 상처를 입거나 생육이 불균일해질 수 있다. 내 경험상 솎음 작업은 두 번 하는 게 정석이다.

1차 솎음은 본잎이 3-4장 나왔을 때, 2차 솎음은 본잎이 5-6장 나왔을 때 진행한다. 1차 솎음에서는 구멍당 2-3주를 남기고, 2차 솎음에서 최종 1주만 남긴다.

이때 솎아내는 기준은 명확하다. 첫째, 떡잎 모양이 이상한 것부터 제거한다.

떡잎이 비대칭이거나 기형인 모종은 성장해도 품질이 좋지 않다. 둘째, 잎 색깔이 다른 것은 솎아낸다.

잎이 유난히 노랗거나 보랏빛을 띠는 모종은 영양 상태가 좋지 않거나 병에 걸린 경우다. 셋째, 생육이 극히 빠르거나 늦은 것도 제거 대상이다.

너무 빨리 자란 모종은 나중에 무가 질겨지거나 속이 비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너무 늦게 자라는 모종은 경쟁에서 밀려 작은 무로 남는다. 솎음 작업 후에는 반드시 물을 줘야 한다.

흙과 뿌리가 밀착되도록 해야 뿌리가 구부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솎아낸 자리 주변에 흙을 살짝 덮어주고 손으로 가볍게 눌러주면 효과적이다.

이 작업을 게을리하면 무가 '팔자 무'처럼 구부러져서 상품성이 떨어진다.

솎음 차수 시기 남길 주 수 솎음 기준 추가 작업
1차 본잎 3-4장 2-3주 기형묘, 색 이상, 생육 부진 관수 및 복토
2차 본잎 5-6장 1주 최종 선발, 강건한 개체 선별 관수 및 복토, 성토
(응급) 1회만 할 경우 본잎 5-6장에 1주로 최종 위와 동일 철저한 선별 필요

한 번에 솎음을 끝내야 한다면 본잎이 5-6장일 때 한 번에 1주만 남기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솎음 시기를 놓치면 모종 간의 경쟁이 심해져 모두가 제대로 자라지 못할 위험이 있다.

농사 경험이 많지 않다면 두 번에 나눠서 하는 게 안전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솎음 시기에 따라 수확량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농촌진흥청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적기 솎음(본잎 3-4장, 5-6장 2회 실시)을 한 경우보다 1주일 늦게 솎음한 경우 평균 무게가 15% 감소했다. 또한, 솎음을 게을리해 3-4주씩 붙여서 키운 경우에는 무게가 30% 이상 차이 났고 상품성도 크게 떨어졌다.

솎아낸 모종은 버리지 말고 텃밭 구석에 따로 심어도 된다. 비록 상품성 있는 무는 못 되지만, 어린 잎은 쌈 채소로 훌륭하다.

무순 특유의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나는 해마다 솎아낸 모종을 따로 심어서 무순을 수확해 먹는다.

한 번 심으면 2-3주 동안 계속 따 먹을 수 있어 경제적이다.


웃거름 주는 시기와 방법, 이것만 알면 된다

밑거름만으로 무 농사가 끝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웃거름은 무의 생육 단계에 따라 필요한 영양분을 추가로 공급해 주는 작업이다.

특히 가을 김장무는 생육 기간이 길기 때문에 웃거름 관리가 수확량을 결정짓는다. 웃거름은 원칙적으로 2회 준다.

1차 웃거름은 파종 후 20일경, 2차 웃거름은 1차 시용 후 15일경에 실시한다. 1차 웃거름의 목적은 영양 생장을 촉진하는 것이고, 2차 웃거름은 뿌리 비대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시비량은 1,000㎡ 기준으로 요소 11kg과 염화칼륨 8kg을 혼합해 사용한다. 1차 웃거름은 포기에서 약 15cm 떨어진 곳에 깊이 10cm 정도로 구멍을 파서 준다.

이때 뿌리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질소 비료가 뿌리에 직접 닿으면 뿌리 화상을 입을 수 있다.

2차 웃거름은 이랑 어깨 부위에 뿌려준다. 웃거름을 줄 때 중요한 것은 토양 수분 상태다.

흙이 너무 건조한 상태에서 비료를 주면 비료 성분이 제대로 녹지 않아 효과가 떨어진다. 반대로 비가 온 직후나 흙이 너무 젖은 상태에서는 비료가 흘러내리거나 뿌리가 상할 수 있다.

적당히 습기가 있을 때, 또는 물을 준 후 이틀 정도 지난 후에 주는 게 가장 좋다.

구분 1차 웃거름 2차 웃거름 비고
시기 파종 후 20일 1차 후 15일 생육 상황에 따라 조정
비료 종류 요소 11kg + 염화칼륨 8kg 요소 11kg + 염화칼륨 8kg 1,000㎡ 기준
시용 위치 포기에서 15cm 이격, 깊이 10cm 이랑 어깨 부위 뿌리 접촉 주의
추가 작업 복토 필수 복토 선택 비료 손실 방지

여기서 주의할 점은 미량 원소 관리다. 저온 다습하거나 고온 건조할 때 칼리 비료를 과다하게 주면 칼슘 흡수가 방해받는다.

반대로 석회를 너무 많이 주면 붕소 흡수가 어려워진다. 이럴 때는 염화칼슘 0.3% 용액과 붕산 0.3% 용액을 2-3회 엽면 살포해 주면 효과적이다.

칼슘 부족 증상은 무의 끝부분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속이 비는 '공동현상'으로 나타난다. 붕소 부족은 무의 껍질이 거칠어지고 표면에 갈색 반점이 생긴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즉시 엽면 시비를 해줘야 한다. 시기는 보통 1차 웃거름 후 10일, 2차 웃거름 후 10일쯤이 적당하다.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웃거름을 준 후 3-5일 뒤에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비료 성분이 토양 속으로 잘 녹아들어가 뿌리가 흡수하기 쉬워진다.

특히 질소 비료는 물에 잘 녹기 때문에 관수와 함께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웃거름과 관련해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품종별 차이다.

조생종은 생육 기간이 짧기 때문에 웃거름을 1회만 줘도 충분한 경우가 있다. 반면 만생종은 3회까지 줘야 할 때도 있다.

씨앗 포장지에 적힌 재배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자신의 재배 환경에 맞게 조절하는 게 좋다.


물주기, 이렇게 하면 열근도 막고 쓴맛도 없앤다

무 농사에서 물주기는 가장 까다로운 작업 중 하나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병이 생기고, 너무 적게 주면 무가 써진다.

특히 생육 후반기에 물 관리가 잘못되면 무 껍질이 갈라지는 '열근' 현상이 발생해 상품성이 완전히 떨어진다. 무의 수분 요구량은 생육 단계에 따라 다르다.

발아기에는 충분한 수분이 필요하지만, 과습하면 종자가 썩을 수 있다. 영양 생장기(파종 후 20-40일)에는 뿌리와 잎이 왕성하게 자라므로 물을 충분히 줘야 한다.

뿌리 비대기(파종 후 40-60일)에는 수분을 적절히 유지하면서 과습을 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관수다.

갑자기 많은 물을 주었다가 며칠 동안 물을 안 주는 식으로 관리하면 무가 스트레스를 받아 껍질이 갈라진다. 농촌진흥청의 연구에 따르면, 일정한 간격으로 물을 준 경우와 불규칙하게 물을 준 경우를 비교했을 때, 불규칙 관수에서 열근 발생률이 3배 이상 높았다.

생육 단계 시기 관수량 (㎡당) 관수 간격 주의사항
발아기 파종-본잎 2-3장 10-15L 2-3일 과습 주의, 점적 관수 추천
영양 생장기 본잎 4-6장 15-20L 3-4일 균일한 수분 유지
뿌리 비대기 본잎 7장-수확 전 20-25L 4-5일 과습 절대 금지
수확 전 수확 7-10일 전 10-15L 5-7일 서서히 줄이기

물주기는 오전 중에 하는 게 효과적이다. 오후나 저녁에 물을 주면 밤 동안 습도가 높아져 병해충 발생 위험이 커진다.

특히 가을철 일교차가 클 때는 이슬과 관수로 인한 습기가 겹쳐 흰가루병이나 노균병이 발생하기 쉽다. 관수 방법도 중요하다.

스프링클러로 위에서 물을 뿌리면 잎이 젖어 병이 생기기 쉽다. 가능하면 점적 관수나 이랑 관수를 추천한다.

점적 관수는 물을 뿌리 부분에만 공급하기 때문에 수분 효율이 높고 병해충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초기 설치 비용이 들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물값 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충분히 이득을 본다.

토양 수분 상태를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흙을 손으로 쥐어보는 것이다. 흙이 손에 묻어나지 않고 가볍게 뭉쳐졌다가 흩어지면 적당한 상태다.

손에 흙이 많이 묻거나 물이 흐르면 과습, 흙이 가루처럼 부서지면 건조 상태다. 생육 후반기(수확 2-3주 전)에는 물을 조금씩 줄여가는 게 좋다.

이 시기에 물을 많이 주면 무가 너무 커져서 속이 비거나 껍질이 갈라질 위험이 있다. 반대로 물을 너무 적게 주면 무가 써지고 질겨진다.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게 핵심이다. 내 경험상 2-3일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물을 주는 게 가장 이상적이었다.

비가 온 날은 건너뛰고, 건조한 날은 하루 앞당겨 주는 식으로 유연하게 조절해야 한다. 특히 장마철이나 가을 태풍 시즌에는 배수로를 정비해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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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때를 놓치면 모든 게 허사

드디어 수확의 시간이다. 가을 김장무는 품종과 파종 시기에 따라 북부 지방은 9월 상순부터, 남부 지방은 12월까지 수확한다.

수확 적기는 무의 무게가 1,300-1,400g 정도일 때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무가 작고, 너무 늦게 수확하면 속이 비거나 껍질이 질겨진다.

**수확 시기를 판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의 어깨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다. ** 흙 위로 드러난 무의 윗부분(어깨)이 지름 8-10cm 정도이고, 잎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하면 수확할 때다.

또 하나의 팁은 무를 살짝 흔들어 보는 것이다. 땅속에서 무가 흔들리면 뿌리가 충분히 자란 증거다.

수확은 아침 이슬이 마르기 전인 오전 6-8시가 가장 좋다. 이때 수확한 무는 수분 함량이 높아 아삭한 식감을 유지한다.

오후에 수확하면 무가 약간 시들어서 식감이 떨어진다. 수확 방법은 간단하다.

무 잎을 잡고 살짝 비틀면서 위로 뽑아내면 된다.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무가 부러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수확 시기 무게 기준 외형 기준 저장 방법 저장 기간
조생종 1,000-1,200g 어깨 지름 7-8cm 냉장 보관 2-4주
중생종 1,200-1,400g 어깨 지름 8-9cm 냉장 또는 퇴비 속 저장 4-8주
만생종 1,400-1,600g 어깨 지름 9-10cm 퇴비 속 저장 8-12주

수확한 무는 잎을 제거하고 크기별로 분류한다. 잎을 남겨두면 수분이 빠져나가 무가 시들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상처가 있거나 병해충 피해를 입은 무는 따로 분류해 무말랭이로 활용하면 좋다. 저장 방법도 중요하다.

단기 보관(2-4주)은 냉장고에 비닐팩에 넣어 보관하면 된다. 장기 보관(2-3개월)은 퇴비 속에 묻어두는 전통 방식을 추천한다.

흙 속에 묻을 때는 무가 서로 닿지 않도록 하고, 위에 짚이나 흙을 20-30cm 두께로 덮어준다. 이렇게 하면 봄까지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내 작년 경험을 되짚어보면, 수확 시기를 1주일 늦췄다가 큰코다쳤다. 11월 초에 수확해야 할 무를 11월 중순까지 놔뒀더니, 갑작스러운 한파에 무의 속이 얼어버렸다.

해동되면서 무가 물러지고 식감이 완전히 망가졌다. 그 후로는 일기예보를 철저히 확인하고, 한파가 예보되면 미리 수확하는 습관을 들였다.

가을 김장무 농사는 8월 말부터 11월까지 약 3개월의 과정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1년 내내 우리 식탁을 책임진다.

올바른 파종 시기 선택, 철저한 솎음 작업, 적절한 웃거름 관리, 규칙적인 물주기, 그리고 적기 수확까지. 이 다섯 가지 원칙만 지키면 누구나 맛있는 김장무를 수확할 수 있다. 지금 당장 텃밭으로 나가보자. 8월 말에 심은 무가 벌써 본잎을 3-4장 내밀고 있을 것이다.

솎음 작업할 준비는 됐나? 웃거름은 준비했나? 오늘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점검해보길 바란다. 농사는 타이밍이 전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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