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헷갈리는 부분 중 하나가 환전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에서 페소로 미리 환전하기보다 미국 달러(USD)를 준비해서 필리핀 현지에서 페소(PHP)로 바꾸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환율 면에서 유리합니다. 국내 은행의 페소 보유량이 적고 수수료가 높은 데다, 필리핀 현지에서 원화보다 달러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행 지역과 환전하는 장소에 따라 환율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아래 내용을 참고해 자신의 일정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리핀 환전, 왜 달러를 먼저 준비할까
필리핀 현지에서 원화(KRW)를 직접 페소로 환전하는 것은 환율이 매우 불리합니다. 현지 환전소 대부분이 원화보다 달러를 선호하고, 달러는 액면가에 따라 적용되는 환율도 달라집니다.
이런 이유로 필리핀 여행을 여러 번 다녀온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준비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에서 달러로 환전한 뒤, 필리핀 공항이나 시내 환전소에서 페소로 바꾸는 것입니다. 참고로 필리핀 환전소에서는 달러를 액면가에 따라 ‘스몰 머니(Small Money)’와 ‘빅 머니(Big Money)’로 구분하는데, 20달러 이하 지폐는 스몰 머니, 50달러 이상 지폐는 빅 머니로 분류됩니다.

| 구분 | 액면가 | 적용 환율 |
|---|---|---|
| 스몰 머니 | 20달러 이하 | 낮음 |
| 빅 머니 | 50달러 이상 | 높음 |
달러당 환율 차이는 0.5~2페소 수준으로 크지 않아 보이지만, 500달러를 환전하면 최대 1,000페소까지 차이가 납니다. 현지에서 간식이나 작은 식사값을 아낄 수 있는 금액이므로, 가급적 50달러 이상의 지폐를 준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공항 vs 시내 환전소, 어디가 더 유리할까
필리핀 환전소는 크게 공항, 쇼핑몰, 길거리 환전소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좋은 순서는 쇼핑몰 환전소 > 길거리 환전소 > 공항 환전소 순입니다. 공항이 가장 낮은 편이지만, 모든 지역이 같은 패턴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여행 사례를 보면 세부 막탄, 오슬롭, 보라카이는 공항보다 시내 환전소의 환율이 더 좋았고, 팔라완 코론은 반대로 현지 환전소보다 공항 환전소의 환율이 더 좋았습니다. 시내 환전소가 일반적으로 유리하지만, 코론처럼 반대 패턴을 보이는 지역도 있으니 도착 공항에서 소액만 환전한 뒤, 숙소 주변 환전소 환율을 비교해보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 환전 장소 | 환율 수준 | 비고 |
|---|---|---|
| 공항 환전소 | 낮은 편 | 지역에 따라 더 유리한 경우도 있음 |
| 쇼핑몰 환전소 | 가장 높은 편 | 시내 대형 쇼핑몰 내 위치 |
| 길거리 환전소 | 중간 수준 | 환전소마다 환율 차이 있음 |
환전소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여권을 지참해야 합니다. 일부 사설 환전소에서 여권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요구하는 곳에서 거절당하면 다시 숙소에 다녀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깁니다. 환전할 때는 여권과 달러를 창구에 제출하면 직원이 계산기로 수령할 페소 금액을 보여줍니다.
환전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두 가지
환전소에서 페소를 받을 때는 두 가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먼저 계산기로 보여준 금액과 환전 영수증에 적힌 금액이 같은지 확인합니다. 간혹 계산기로 보여준 금액보다 적은 페소를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영수증이 있어야 정확한 금액을 증빙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환전소 창구를 떠나기 전에 자리에서 바로 돈을 세어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환전소 직원이 눈앞에서 돈을 세어 보여주지만, 그래도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환전 금액에 문제가 있을 때 클레임을 걸 수 있는 시점은 창구를 벗어나기 직전까지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환전할 때 1,000페소 지폐만 받지 말고, 일부는 500페소와 100페소 지폐로 바꿔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리핀은 아직 카드 결제가 불가한 음식점과 상점이 많고, 시골 지역일수록 현금 사용 비중이 높습니다. 이때 1,000페소 지폐는 잔돈 부족 문제로 거부당할 수 있어서, 작은 단위의 지폐를 섞어두면 불편함이 줄어듭니다.
필리핀 현지에서 페소가 급하게 필요할 때
공항 도착 후 바로 페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공항 내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다만 환율이 좋지 않으므로 숙소나 이동 지역의 환전소를 미리 파악해두고, 공항에서는 최소 금액만 환전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현지에서 페소가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트래블카드나 신용카드를 준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필리핀은 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이 제한적이고, 시골 지역일수록 현금 사용이 일반적이므로 여행 경비의 상당 부분을 현금으로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필리핀 여행 경험이 많은 이들은 환전할 때마다 작은 단위 지폐를 요청하는 습관을 들이고, 환전 영수증을 보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환전소를 이용할 때는 여권을 항상 소지하고, 환율을 비교한 뒤 가장 유리한 곳에서 환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한국에서 페소로 미리 환전해도 되나요?
가능은 하지만 권장하지 않습니다. 국내 은행의 페소 보유량이 적고 환전 수수료가 높아 달러를 경유하는 것보다 불리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Q. 환전할 때 여권이 꼭 필요한가요?
필리핀 환전소에서는 원칙적으로 여권 제시가 필요합니다. 일부 사설 환전소에서 요구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요구하는 곳에서 거절당할 수 있으니 항상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1,000페소 지폐만 받으면 불편한가요?
현지 시장이나 작은 상점에서는 1,000페소 지폐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전할 때 500페소와 100페소 지폐를 일부 섞어달라고 요청하면 잔돈 문제를 피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