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만루 홈런 1위, 이범호가 만루의 사나이가 된 비결 3가지

2026-06-26 · 스포츠 · 읽는데 4분

이범호는 KBO 리그 통산 최다 만루 홈런 기록을 가진 선수입니다. 정규시즌에서 17개, 포스트시즌을 포함하면 총 19개의 만루 홈런을 기록했으며, 이는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2000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KIA 타이거즈에서 은퇴할 때까지 19시즌 동안 꾸준히 보여준 그의 클러치 능력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타격 매커니즘의 결과였습니다. 그가 어떻게 만루 상황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는지,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만루 홈런 1위 기록, 단순한 우연일까

이범호는 KBO 역사상 유일무이한 만루 홈런 기록 보유자입니다. 그의 통산 만루 홈런 17개는 2위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기록이며, 2017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이 기록이 더 특별한 이유는 그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1시즌을 보낸 공백이 있었음에도 꾸준히 만루 상황에서의 집중력을 유지했다는 점입니다.

다만 그의 커리어를 보면 전체 타율이 특별히 높은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타율보다는 선구안과 장타력으로 승부를 보는 유형이었고,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타율이 크게 올라가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이는 그가 위기 상황에서 더 집중하는 성향을 가졌음을 보여줍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다져진 '하체'와 타격 폼

이범호의 만루 홈런 능력은 기본적으로 탄탄한 신체 조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대구고등학교 시절, 그는 전국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팀 성적도 2무 13패에 그칠 정도로 저조했습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의 스카우트였던 정영기는 그의 단단한 하체를 보고 2차 1라운드 지명을 결정했습니다.

이 하체의 힘은 만루 상황에서 더 빛을 발했습니다. 만루는 투수에게도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타자에게도 심리적 압박이 큽니다. 이런 순간에 하체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는 타격 매커니즘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범호는 2004년 유격수로 23홈런을 기록했을 때부터 하체를 활용한 타격으로 유명했고, 이후 3루수로 전환한 뒤에도 이 강점을 유지했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빛난 집중력과 경험

이범호의 클러치 능력은 정규시즌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역대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많은 홈런(7개)을 기록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가을야구라는 더 큰 무대에서도 같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경험과 멘탈 관리에 있었습니다.

  • 2009년 WBC에서 맹활약하며 국제 무대 경험을 쌓음
  • 2010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진출해 NPB의 높은 벽을 경험
  • 일본에서 적응 실패와 부상으로 48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귀국 후 KIA에서 재기에 성공
  • KIA 이적 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다시 4년 연속 20홈런을 기록

이 과정에서 그는 실패를 경험하고 이를 극복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일본에서의 부진은 오히려 그에게 더 강한 멘탈을 만들어 주었고, 귀국 후 KIA에서의 전성기로 이어졌습니다. 2017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터뜨린 만루 홈런은 바로 이런 경험의 결정체였습니다.

이범호의 만루 홈런, 기록으로 남은 의미

이범호는 200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할 때 계약금이 1억 1,00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2차 1순위 지명 선수 치고는 적은 금액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후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 연속 20홈런, KIA 이적 후에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다시 4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Q. 이범호의 만루 홈런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합쳐서 몇 개인가요?

정규시즌 17개, 포스트시즌 2개로 총 19개입니다.

Q. 이범호가 만루 상황에서 특히 강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득점권 상황에서 타율이 크게 올라가는 특징이 있었고, 하체를 활용한 안정적인 타격 폼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Q. 이범호는 현재 무엇을 하고 있나요?

은퇴 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2024년부터 KIA 타이거즈의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범호가 남긴 만루 홈런 기록은 단순한 우연이나 운이 아닙니다. 고등학교 시절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가 단단한 하체 하나로 프로에 입문했고, 일본에서의 실패를 딛고 KIA에서 전성기를 맞았으며, 그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집중력이 만루라는 특수 상황에서 최고의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그의 기록은 앞으로도 쉽게 깨지지 않을 KBO의 중요한 이정표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