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검색하다 보면 막상 어떤 제품부터 바꿔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당장 완벽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보다는, 매일 쓰는 소모품 중 플라스틱 용량이 큰 품목부터 대체하는 것이 현실적인 출발점이다. 특히 치약과 칫솔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체하는 소모품이라 친환경 제품으로 바꿨을 때 체감 효과가 큰 분야다.
친환경 제품 리뷰, 왜 치약과 칫솔부터 시작할까
욕실에는 생각보다 많은 플라스틱이 쌓인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 치약 튜브, 칫솔까지 한 가족이 한 달 동안 배출하는 플라스틱 용기의 양은 적지 않다. 이 중에서도 치약과 칫솔은 사용 주기가 짧아 교체 주기가 빠르다. 칫솔은 보통 3개월마다 바꾸고, 치약은 한 개를 다 쓰는 데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걸린다. 즉, 1년 동안 한 사람이 배출하는 칫솔은 4개, 치약 튜브는 6개에서 12개가 된다.
이렇게 짧은 주기로 버려지는 제품을 대체하면 플라스틱 감량 효과가 빠르게 누적된다. 나이키가 운동화 제조 과정에서 버려지는 소재를 재활용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처럼, 일상용품에서도 폐기물을 줄이는 선택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대안이 대나무 칫솔과 고체 치약이다. 대나무 칫솔은 손잡이가 생분해성 소재이고, 고체 치약은 플라스틱 튜브 대신 종이 포장이나 유리 용기에 담겨 나온다.
지구를 지키는 방법, 실제 사용해 보니 달라진 점
고체 치약은 처음 사용할 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치약을 짜는 대신 칫솔 위에 문지르거나 작은 조각을 떼어서 사용한다. 거품은 일반 치약보다 적은 편이지만, 양치 후 개운함은 비슷하다. 다만 불소 함유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충치 예방 효과를 기대한다면 불소가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칫솔은 대나무 손잡이 제품을 쓰면 플라스틱 칫솔과 사용감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대나무는 물에 약하기 때문에 사용 후에는 반드시 물기를 털어서 보관해야 한다. 습기가 많은 욕실에 방치하면 손잡이에 곰팡이가 필 수 있다. 칫솔모는 대부분 아직 나일론 소재라서 완전한 생분해는 어렵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한다.
욕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치약은 튜브형 대신 고체 타입이나 유리 용기 제품 선택
- 칫솔은 플라스틱 손잡이 대신 대나무 손잡이 사용
- 사용한 칫솔은 손잡이와 칫솔모를 분리해 배출
- 고체 치약은 물기가 없는 용기에 보관해 수명 연장
친환경 제품 비교, 치약과 칫솔 선택 기준
제품을 고를 때는 단순히 '친환경'이라는 문구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포장재와 성분, 사용감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다. 아래 표는 일반 제품과 친환경 제품의 주요 차이를 정리한 것이다.

| 비교 항목 | 일반 제품 | 친환경 제품 |
|---|---|---|
| 포장재 | 플라스틱 튜브 | 종이 또는 유리 |
| 손잡이 재질 | 플라스틱 | 대나무 |
| 사용 후 처리 | 일반 쓰레기 | 분리 배출 필요 |

| 비교 항목 | 플라스틱 칫솔 | 대나무 칫솔 |
|---|---|---|
| 교체 주기 | 3개월 | 3개월 |
| 보관 시 주의 | 크게 없음 | 건조 필수 |
| 칫솔모 재질 | 나일론 | 나일론 |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대나무 칫솔이라고 해서 칫솔모까지 생분해되는 것은 아니다. 칫솔모는 여전히 나일론 재질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용 후에는 손잡이와 칫솔모를 분리해서 버려야 한다.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칫솔모 재질과 분리 배출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환경 제품으로 바꿀 때 놓치기 쉬운 주의사항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제품을 사기 전에 이미 집에 있는 제품을 먼저 다 써버리는 것이 더 지속 가능한 방법이다. 기존에 쓰던 치약과 칫솔을 버리고 새 제품을 사는 것은 오히려 낭비가 될 수 있다.
또한 일부 친환경 제품은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높은 편이다. 고체 치약은 일반 치약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경우가 많고, 대나무 칫솔도 플라스틱 칫솔보다 비쌀 수 있다. 가격 부담이 된다면 모든 제품을 한 번에 바꾸기보다, 칫솔부터 교체한 뒤 치약은 다음 구매 시점에 바꾸는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Q. 고체 치약은 일반 치약과 세정력이 다른가요?
고체 치약은 일반 치약과 세정 성분이 유사하게 들어 있다. 다만 거품이 적게 나서 처음 사용할 때는 세정이 덜 될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실제 세정 효과는 비슷하다. 충치 예방을 원한다면 불소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Q. 대나무 칫솔은 어떻게 폐기해야 하나요?
대나무 손잡이는 잘게 부수거나 태워서 처리할 수 있지만, 칫솔모는 나일론 재질이라 분리해서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칫솔을 플라스틱으로 분리 배출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므로, 해당 지역의 배출 기준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Q. 치약과 칫솔 외에 다른 친환경 생활용품은 없나요?
샴푸바, 고체 비누, 대나무 면봉, 천연 스펀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들도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제품마다 사용감과 관리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한 번에 여러 개를 구매하기보다 한 가지씩 사용해 보고 적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