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입안 궤양이 핵심, 1주일 회복과 탈수 주의 신호

2026-11-01 · 건강 · 읽는데 8분

수족구병 입안 궤양이 핵심, 1주일 회복과 탈수 주의 신호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면서 손과 발에 붉은 물집이 올라오고 입안이 헐어 밥을 못 먹는다면 수족구병을 먼저 의심하게 됩니다. 수족구병은 주로 5세 미만 소아에게 흔한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손·발·입안에 물집과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은 1주일 이내에 자연 회복되지만 탈수나 드문 신경계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아이의 상태를 살피는 눈이 필요합니다.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요법이 중심이 되며, 예방 백신도 국내에는 없습니다.

수족구병 증상, 입안 궤양이 핵심입니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 A16이나 엔테로바이러스 71에 감염되어 생깁니다.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면 평균 3~1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식욕 부진, 권태감이 나타나면서 손·발·입안에 수포와 궤양이 생깁니다. 목젖 주변 연구개 부위에 점막 궤양이 잘 생기고, 혀·입천장·잇몸·입술에도 병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입안 궤양은 크기 4~8mm 정도로 통증이 매우 심합니다. 큰 아이들은 입안이 맵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어린 아이는 음식을 먹지 못해 침을 많이 흘립니다. 발진은 주로 손등과 발등에 붉은 물집 형태로 생기며 통증이나 가려움은 거의 없습니다.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고, 해열제에 잘 반응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수족구병 증상, 입안 궤양이 핵심입니다
수족구병 증상, 입안 궤양이 핵심입니다
구분 특징
입안 병변 연구개·혀·잇몸 궤양, 통증 심함
손·발 발진 손등·발등 물집, 통증 거의 없음
동반 증상 발열, 식욕 부진, 권태감
잠복기 평균 3~10일

발진은 나이가 어릴수록 몸통, 사타구니, 엉덩이까지 넓게 퍼질 수 있고 이 부위에서는 물집보다 붉은 발진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발 발진 없이 입안에만 물집이 생기는 경우도 환자 4명 중 1명 정도로 나타나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자연 회복이 원칙, 그러나 탈수를 조심해야 합니다

수족구병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없습니다.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만 가능하며, 증상은 대부분 3~7일 이내에 사라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호전됩니다. 문제는 입안 통증으로 음식과 물을 못 먹어 생기는 탈수입니다. 심하면 쇼크나 탈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아이가 아파하더라도 물을 조금씩 자주 먹여야 합니다.

먹는 양이 심하게 줄어 탈수가 우려되면 입원해 정맥으로 수액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열이 나면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거나 해열제를 사용하고, 입안 통증은 진통제로 완화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물도 거부하며 침을 많이 흘리면 스프레이형 진통제를 입안에 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피부 물집 때문에 가려움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돌볼 때 참고할 식사·수분 관리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 뜨거운 음식보다 차가운 물이나 음료가 입안 자극이 적습니다
  • 매운 음식과 신 음식은 궤양을 자극해 피해야 합니다
  • 물을 조금씩 자주 먹여 탈수를 예방합니다
  • 물집은 특별한 치료 없이 1주일 이내 저절로 사라집니다

구토·경련·의식 저하가 보이면 즉시 응급실로

합병증은 흔하지 않지만 예측이 어렵습니다. 콕사키바이러스 A16형에 감염되면 드물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생길 수 있고, 이때는 열·두통·구토·목 뻣뻣함·허리 통증이 나타나 입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장바이러스 71형은 더 위험해 뇌염이나 소아마비와 비슷한 마비 증상 같은 신경계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특히 1990년대 후반 이후 대만·말레이시아·베트남·중국 등 서태평양 지역에서 장바이러스 71형 수족구병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었습니다. 1998년 대만 유행에서는 환자의 32%에서 합병증이 발생한 반면, 콕사키바이러스 A16형은 약 94%가 합병증 없이 지나갔고 나머지 6%에서 무균성 수막염이 보고된 정도였습니다. 국내에서도 2009년 5월 생후 12개월 여아가 장바이러스 71형 수족구병으로 신경계 합병증이 생겨 사망한 사례가 처음 보고된 이후 관련 중증 합병증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구토·경련·의식 저하가 보이면 즉시 응급실로
구토·경련·의식 저하가 보이면 즉시 응급실로
상황 대응
가벼운 발진과 미열 가정에서 수분 공급하며 경과 관찰
물도 못 먹고 침 흘림 병원 진료, 필요 시 수액 치료
구토·심한 두통·의식 저하 즉시 응급실 방문
경련·호흡 곤란 즉시 응급실 방문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에게 구토, 심한 두통,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 중추신경계 합병증을 막기 위해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경련이나 호흡 곤란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염력은 첫 1주일이 가장 높습니다

바이러스는 대변·침·콧물·물집 진물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 후 첫 1주일 동안 전염력이 가장 높습니다. 대변으로는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고, 호흡기 분비물로는 1~3주 정도 전염력이 유지됩니다. 증상이 없어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점이 관리의 어려운 부분입니다.

전염력 자체는 수두나 홍역보다 낮고 중간 정도입니다. 몸속에 충분한 양의 바이러스가 들어와야 발병하기 때문에, 손 씻기와 생활 도구 소독이 예방 효과가 큽니다. 장바이러스는 피막이 없는 RNA 바이러스라 알코올 소독제에는 부분적으로만 소독되므로, 손은 물과 비누로 꼼꼼히 씻어야 합니다.

가정과 보육시설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손은 물과 비누로 씻고, 알코올만으로 갈음하지 않습니다
  • 장난감과 생활용품은 세제로 표면을 닦아 소독합니다
  • 아픈 아이는 단체생활을 피하고 입맞춤 등 밀접 접촉을 줄입니다
  • 생활용품은 환자와 따로 사용합니다
  • 바이러스는 4℃ 냉장에서 수주 이상, 냉동에서는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생존하므로 냉장·냉동 보관 물품도 주의합니다

수족구병은 보통 여름부터 초가을 사이에 유행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5월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6월 말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유행 시기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같은 보육시설을 중심으로 집단 발생이 생기고 지역사회로 빠르게 퍼집니다. 주로 10세 미만, 특히 5세 미만에서 잘 생기지만 유행 시기에는 병에 걸린 적 없는 청소년이나 성인도 가족과의 밀접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진단과 신고, 병원에서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수족구병은 증상과 피부 병변의 모습이 특징적이어서 대부분 별도 검사 없이 의사 진찰만으로 진단합니다. 병변이 입에만 생긴 경우에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과 감별해야 합니다. 분비물을 통한 바이러스 검사로 확진할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통상적으로 실시하지 않습니다.

수족구병은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되어 신고 체계가 운영됩니다. 임상증상을 보이면서 검사기준에 따라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환자로, 임상증상은 있으나 검사 결과가 없는 사람은 의사환자로 구분합니다. 신고 의무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의료기관의 장 등에게 있으며 표본감시기관은 신고서를 작성해 질병관리청으로 팩스나 웹으로 신고합니다. 검사는 대변, 직장도말, 뇌척수액, 혈액, 구인두도말 등 검체에서 특이 유전자를 검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병원에서는 증상이 심한 경우 입원해 대증 요법으로 치료하며 경과를 관찰합니다. 중증 면역저하 환자나 생후 4주 이내 신생아에서 뇌수막염, 심근염 등 중증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정주용 면역글로불린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수족구병 예방 백신이 있나요?

국내에는 아직 없습니다. 중국과 대만 등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Q. 어른도 걸릴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주로 5세 미만에서 발생하지만 유행 시기에는 병에 걸린 적 없는 청소년이나 성인도 가족이나 아이와의 밀접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Q. 물집이 없어도 수족구병일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손·발 발진 없이 입안에만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환자 4명 중 1명 정도로 나타나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Q. 언제까지 등원·등교를 쉬어야 하나요?

감염 후 첫 1주일이 전염력이 가장 높습니다. 아픈 아이는 단체생활을 피하는 것이 예방의 기본이며,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아이 상태를 진찰한 의료진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