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느새 신록이 짙어지고 공기엔 꽃향기가 가득합니다. 이맘때면 유독 눈에 띄는 것이 하얀 꽃을 피운 나무들입니다. 정원 한쪽이나 공원 산책로에서 순백의 꽃나무를 만나면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드는데요, 오늘은 5월에 만날 수 있는 흰 꽃나무 10종을 정리해보았습니다.
5월 정원을 물들이는 흰 꽃나무,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추나무꽃 4월 말부터 6월까지 피는 은근한 매력
고추나무는 잎과 꽃 모양이 고추를 닮아 이름 붙여졌습니다. 4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하얀 꽃을 피우며, 꽃말은 '한', '의혹', '미신'으로 다소 독특합니다. 키가 크지 않아 정원 가장자리에 심기 좋고, 약용식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공조팝나무 소담스러운 순백의 꽃뭉치
올림픽공원 초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조팝나무는 5월에 길게 늘어진 가지에 올망졸망 하얀 꽃을 피웁니다. 조팝나무의 한 종류로, 꽃차례가 산방상으로 나열되어 풍성한 느낌을 줍니다. 봄꽃들은 피고 지는 시기가 빨라 시기를 놓치기 쉬우니, 5월 초중순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사나무 오월의 꽃이라는 수식어
초록 잎 사이에 하얀 꽃을 피워내는 산사나무는 '오월의 꽃'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5월에 절정을 이룹니다.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가는 길목 언덕에서 만날 수 있으며, 열매는 약용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꽃이 지고 난 뒤 붉게 익는 열매도 감상 포인트입니다.
사과나무 정원에서 꽃과 열매를 동시에
우리나라 대표 과수인 사과나무는 5월에 분홍빛이 도는 흰 꽃을 피웁니다. 정원수로 심으면 봄에는 꽃을, 가을에는 열매를 감상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다만 열매를 수확하려면 적절한 전지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팝나무 향긋한 산책로의 주인공
이팝나무는 원산지가 우리나라인 물푸레나무과의 큰키나무입니다. 5월에 은은한 향기를 풍기며 흰 꽃을 피우는데, 예전부터 꽃 피는 상태를 보고 한해 농사를 점쳤다고 합니다. 가로수나 공원 산책로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꽃이 나무 전체를 뒤덮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때죽나무와 쪽동백나무 헷갈리기 쉬운 형제
5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하는 때죽나무와 쪽동백나무는 꽃과 열매가 매우 비슷해 구분이 어렵습니다. 때죽나무는 약용식물로도 쓰이며, 쪽동백나무는 같은 과속 나무입니다. 두 나무 모두 하얀 종 모양의 꽃이 가지 끝에 주렁주렁 달려 나비나 벌을 유인합니다.
아까시나무 북미에서 온 향기로운 손님
아까시나무는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5-6월에 새 가지 끝에서 흰 꽃이 핍니다. 흔히 아카시아로 부르지만 유럽 아카시아와 구분해 '아까시나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합니다. 꽃향기가 매우 강해 멀리서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불두화 커다란 공 모양의 인상적인 꽃
올림픽공원 산책로에서 만나는 불두화는 공 모양으로 커다랗게 핀 하얀 꽃이 인상적입니다. 이름처럼 부처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매년 어김없이 꽃망울을 터트립니다. 다른 흰 꽃나무에 비해 크기가 커서 정원에 포인트를 주기에 좋습니다.
층층나무 여러 색으로 익는 열매의 매력
층층나무는 산과 골짜기에서 자라는 낙엽교목으로, 5월에 흰 꽃을 피웁니다. 특이한 점은 열매가 연녹색, 붉은연노란색, 붉은자주색, 검은색 순서로 익는다는 것입니다. 한 나무에서 다양한 색의 열매를 볼 수 있어 관상 가치가 높습니다.
중산국수나무 처음 만나는 신비로운 꽃
올림픽공원에서 처음 만난 중산국수나무는 삼각형 모양의 꽃봉오리가 특징입니다. 만개하면 하얀 꽃이 가지를 덮으며, 이름처럼 국수 가락을 닮은 꽃잎이 인상적입니다. 정원에 심으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흰 꽃나무를 정원에 심을 때 알아두면 좋은 점
흰 꽃나무는 대부분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며,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특히 이팝나무나 때죽나무는 습기에 강해 물가 근처에도 심을 수 있습니다. 사과나무나 산사나무는 열매를 수확하려면 해충 관리가 필요하니, 초보자라면 공조팝나무나 불두화처럼 관리가 쉬운 종류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5월에 피는 흰 꽃나무 중에서 향기가 가장 좋은 것은?
이팝나무와 아까시나무가 가장 향이 강합니다. 특히 아까시나무는 멀리서도 향이 퍼져나가 정원에 심으면 산책할 때마다 좋은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Q. 흰 꽃나무를 심을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대부분 햇빛을 좋아하므로 최소 4-6시간 이상 햇빛이 드는 곳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까시나무는 뿌리가 빨리 퍼지므로 다른 식물과의 거리를 충분히 두어야 합니다.
Q. 때죽나무와 쪽동백나무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꽃이 비슷하지만 잎 모양과 열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때죽나무는 잎이 타원형이고 열매가 달걀 모양이며, 쪽동백나무는 잎이 더 넓고 열매가 길쭉합니다.
Q. 흰 꽃나무는 여름에도 꽃을 볼 수 있나요?
대부분 5월 말에서 6월 초에 꽃이 지지만, 고추나무꽃은 6월 중순까지 피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름 내내 흰 꽃을 보려면 수국이나 에키나세아 같은 초본 식물을 함께 심는 것이 좋습니다.
5월의 흰 꽃나무는 정원을 순백으로 물들이며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가까운 공원이나 산책로에서 직접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