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1kg, 도대체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요. 대용량으로 사면 가격 부담은 덜하지만, 이 많은 양을 유통기한 안에 다 쓰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버터는 적절한 크기로 소분한 뒤 냉동 보관하면 최대 6개월까지 신선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요리할 때 바로 꺼내 쓰기 좋게' 나누는 것과, '냉동 과정에서 뭉치지 않도록' 관리하는 두 가지입니다.
버터 소분, 몇 그램으로 나누는 게 좋을까
버터를 자르기 전에 먼저 자신의 요리 패턴을 생각해보는 게 첫 단계입니다. 1kg짜리 버터를 무작정 같은 크기로 자르기보다는, 평소 요리할 때 한 번에 얼마나 쓰는지가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참고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인 2인 가구 기준으로 카레나 파스타를 만들 때 약 14g의 버터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이는 코스트코 커클랜드 유기농 버터 한 팩(113g)을 8등분한 크기와 같고, 숟가락 한 스푼 정도的分량입니다. 마늘빵이나 버터가 많이 들어가는 요리를 할 때는 이 14g을 여러 개 사용하면 됩니다.
- 14g (약 1큐브): 2인분 카레, 파스타, 감자 요리, 간단한 볶음용
- 28g (약 2큐브): 2인분 마늘빵, 팬케이크 반죽, 소스 베이스용
- 50g (약 3.5큐브): 케이크나 쿠키 등 제과용
처음부터 너무 작게 자르기보다는 14g이나 20g 등 자신에게 맞는 단위를 정한 뒤, 균일하게 자르는 것이 나중에 꺼내 쓰기에 훨씬 편리합니다.
버터 자를 때 도마와 칼에 달라붙는 문제 해결법
냉장고에서 갓 꺼낸 차가운 버터를 바로 자르면 칼날에 달라붙어서 깔끔하게 잘리지 않고, 원하는 무게보다 모자라게 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1. 칼날을 쿠킹호일로 감싸기 칼날 전체를 쿠킹호일로 촘촘하게 감싼 뒤 버터를 자르면, 버터가 칼에 직접 닿지 않아서 덜 달라붙습니다. 다만 칼날이 날카로우니 호일을 감을 때 조심해야 합니다.
2. 버터를 적당히 해동하기 버터를 냉장고에서 꺼낸 뒤 실온에 5-10분 정도 두면, 칼날에 달라붙지 않고 매끄럽게 잘라지는 적당한 온도가 됩니다. 너무 녹을 정도로 두면 안 되고, "칼에 덜 달라붙는구나" 싶을 정도가 가장 좋습니다. 2-3조각을 시범적으로 잘라보며 감을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버터 소분 후, 냉동실에서 서로 달라붙지 않게 보관하는 법
버터를 원하는 크기로 다 잘랐다면, 이제 냉동 보관할 차례입니다. 그냥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넣으면, 버터끼리 서로 달라붙어 한 덩어리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다음 두 단계만 거치면 이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1. 바닥에 종이호일을 깔고 자르기 버터를 자를 도마 위에 종이호일을 한 겹 깔아줍니다. 그러면 자르는 과정에서 녹은 버터가 도마에 묻지 않고, 호일째로 들어서 지퍼백에 옮기기 편합니다.
2. 1차 냉장 후 분리 작업 자른 버터를 지퍼백에 넣어 편평하게 펼친 후, 냉장고에 1-2시간 넣어둡니다. 완전히 얼기 전에 살짝 굳은 상태가 되면, 냉장고에서 꺼내 지퍼백을 흔들어 버터 조각들을 서로 떼어줍니다. 이 작업을 한 번만 해주면, 이후에는 버터가 서로 붙지 않고 낱개로 쏙쏙 빠져나옵니다.
버터 냉동 보관 시 알아두면 좋은 주의사항
버터를 감싼 포장지는 버리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원래 버터를 감싸고 있던 종이 포장지나 은박 포장지는 버터의 유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한 번에 다 사용할 분량이라면 포장지째로 보관하는 것이 좋고, 소분할 때도 포장지를 재활용해 버터 조각을 개별 포장해도 됩니다.
냉동실에 넣기 전 완전히 식혀야 합니다. 버터를 자르는 과정에서 손의 온도나 도마의 온도 때문에 버터 표면이 살짝 녹을 수 있습니다. 이 상태로 바로 냉동실에 넣으면 버터 표면에 결로가 생겨 식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지퍼백에 넣기 전에 잠시 실온에 두거나, 냉장고에 먼저 넣어 표면을 차갑게 식힌 후 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동 버터는 꺼내서 바로 사용해도 됩니다. 버터는 지방 함량이 높아 냉동해도 조직이 크게 손상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냉동실에서 꺼내 바로 강판에 갈아서 빵에 바르거나, 팬에 넣어 녹여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단, 실온에 두고 부드러운 상태로 만들어야 하는 제과용 버터라면 냉장고에서 천천히 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버터를 냉동하면 맛이 변하지 않나요?
냉동 보관은 버터의 맛과 향을 비교적 오래 유지시켜 주는 방법입니다. 단, 냉동실의 다른 식품 냄새가 배지 않도록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냉동한 버터는 해동 후에도 신선한 버터와 거의 같은 풍미를 냅니다.
Q. 버터를 실온에 보관해도 되나요?
무염버터는 실온에서 상온 보관 시 산패(쉰내)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욱 위험합니다. 가염버터는 소금 덕분에 다소 오래 가지만, 1-2주 안에 다 쓸 분량이 아니라면 냉장 또는 냉동 보관이 안전합니다.
Q. 소분한 버터에 유통기한을 꼭 적어야 하나요?
네,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버터 원래 포장지의 유통기한을 참고하거나, 소분한 날짜로부터 6개월을 기한으로 적어두면 관리가 편리합니다. 지퍼백에 네임펜으로 날짜를 적거나, 라벨을 붙여두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