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해충이 싫어하는 식물 5가지, 베란다에 두면 여름 내내 걱정 끝!

2026-07-24 · 라이프스타일 · 읽는데 6분

여름철 밤마다 모기 소리에 잠을 설친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화학 성분이 든 모기향이나 스프레이 대신, 베란다나 창가에 식물 한 두盆만 두어도 해충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환경에서 키우기 쉬우면서도 모기와 해충을 효과적으로 쫓는 식물 5가지를 소개합니다.

모기가 싫어하는 향, 식물에 숨어 있다

모기와 해충은 특정 식물이 내뿜는 향기 성분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이런 식물들은 사람에게는 상쾌하고 기분 좋은 향을 주지만, 해충에게는 강력한 기피제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구문초, 페퍼민트, 캣닢, 제충국, 바질 등은 오랜 기간 민간 요법이나 천연 방충제로 활용되어 온 대표적인 식물들입니다.

이 식물들의 공통점은 잎이나 줄기에 있는 기름샘에서 피톤치드, 시트로넬라, 네페탈락톤, 피레트린 같은 휘발성 물질을 분비한다는 점입니다. 이 성분들은 모기의 후각 신경을 교란하거나 운동 신경을 마비시켜 접근 자체를 차단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성분이 온혈동물인 사람이나 반려동물에게는 거의 무해하다는 점입니다.

베란다에 두면 좋은 해충 퇴치 식물 5가지

구문초 (로즈제라늄)

구문초는 이름 자체가 ‘모기를 쫓는 식물’이라는 뜻입니다. 정식 명칭은 로즈제라늄으로, 잎에서 장미 향이 납니다. 잎을 손으로 살짝 만지면 시트로넬라 성분이 방출되는데, 이 향이 모기가 가장 싫어하는 냄새 중 하나입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에서도 구문초 추출물을 무독성 물질로 분류할 정도로 인체에 안전합니다.

  • 효과 범위: 2-4평 정도의 공간 안에 있는 모기를 쫓습니다.
  • 키우는 방법: 햇빛을 좋아하고 물은 겉흙이 마를 때쯤 주면 됩니다. 번식이 쉬워 꺾꽂이로도 잘 자랍니다.
  • 두면 좋은 장소: 방문이나 창문 앞, 현관 근처에 두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페퍼민트

차로 마시는 허브로 잘 알려진 페퍼민트는 모기 퇴치에도 탁월합니다. 특유의 시원하고 화한 향에 들어 있는 멘톨 성분이 모기뿐 아니라 개미 같은 해충까지 쫓아냅니다. 키우는 방법이 매우 간단해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 키우는 방법: 해가 잘 드는 곳에 두고, 흙이 마르면 물을 충분히 줍니다. 겉흙이 말랐을 때만 주면 과습을 피할 수 있습니다.
  • 활용 팁: 잎을 뜯어 페퍼민트 차로 마실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 효과: 페퍼민트 잎을 으깨서 피부에 바르면 외출 시 모기 기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캣닢 (개박하)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향으로 유명한 캣닢은, 모기에게는 최악의 냄새입니다. 캣닢에 들어 있는 네페탈락톤이라는 성분은 모기 살충제로 쓰이는 DEET보다 무려 10배나 강한 살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박하’라고도 부르며, 박하류에 속하는 허브입니다.

  • 키우는 방법: 햇빛과 통풍이 잘 되는 곳을 좋아합니다. 일주일에 2회 정도 물을 주면 잘 자랍니다.
  • 효과: 모기를 비롯한 각종 해충을 강력하게 퇴치합니다.
  • 주의할 점: 고양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고양이가 잎을 물어뜯거나 뒹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제충국

‘벌레를 쫓는 국화’라는 뜻의 제충국은 꽃과 줄기에 피레트린이라는 살충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곤충의 운동 신경을 마비시켜 죽이는 반면, 사람이나 반려동물 같은 온혈동물에게는 거의 독성이 없어 가정용 구충제 원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실제로 시중에 판매되는 모기향의 주요 원료이기도 합니다.

  • 키우는 방법: 국화과 식물답게 햇빛을 좋아하고 배수가 잘되는 흙에서 잘 자랍니다.
  • 효과: 모기뿐 아니라 파리, 나방 등 다양한 해충에 효과적입니다.
  • 활용 팁: 꽃과 잎을 말려서 분말로 만들어 천연 방충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질

요리 허브로 유명한 바질은 모기 퇴치에도 효과가 입증된 식물입니다. 바질 잎에는 모기를 쫓는 메탄올, 페트롤리움 에테르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방충제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입니다.

  • 키우는 방법: 따뜻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랍니다. 물을 좋아하지만 과습은 주의해야 합니다.
  • 효과: 모기 성충뿐 아니라 바질 추출물은 모기 유충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 활용 팁: 잎을 뜯어 요리에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주방에서 키우면 실용적입니다.

천연 해충 퇴치 식물, 효과를 높이는 관리법

식물이 가진 해충 퇴치 효과를 최대한으로 끌어내려면 한 가지 원칙만 기억하면 됩니다. 잎을 가볍게 쓰다듬거나 비벼주는 것입니다. 식물 잎의 기름샘에 있는 향 성분은 잎이 자극을 받을 때 더 활발하게 방출됩니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식물이라도 베란다 한쪽에 그냥 두기만 하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 잎 자극하기: 하루에 한 번 정도 잎을 살짝 비벼주거나 손으로 털어주면 향이 주변으로 퍼집니다.
  • 적절한 위치: 모기가 들어오는 창문이나 현관문 근처, 침실 창가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 햇빛과 통풍: 대부분의 허브 식물은 햇빛과 통풍이 중요합니다. 햇빛이 부족하면 향 성분 생성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FAQ

Q. 식물만으로 모기를 완전히 없앨 수 있나요?

A. 식물이 모기를 완전히 박멸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밀폐된 실내 공간(방 하나 정도)에서는 모기의 접근을 크게 줄여주고,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모기장이나 전기 모기채 등과 함께 사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Q.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서 키워도 안전한가요?

A. 대부분의 해충 퇴치 식물은 사람과 반려동물에게 무해합니다. 다만 캣닢은 고양이가 좋아해서 잎을 뜯어 먹거나 뒹굴 수 있습니다. 제충국은 온혈동물에게 안전하지만 대량 섭취 시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반려동물이 접근하지 못하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Q. 식물이 잘 자라지 않는데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A. 대부분의 허브 식물은 햇빛과 통풍이 핵심입니다. 해가 잘 드는 창가에 두고, 흙이 완전히 마를 때쯤 물을 주세요. 과습은 뿌리 썩음의 원인이 되므로 화분 밑받침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구문초와 페퍼민트는 비교적 키우기 쉬운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