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90%는 이 습관 때문? 증상 3가지와 생존율 높이는 치료법
입 안이나 목에 생긴 작은 혹이나 쉰 목소리가 단순한 피로 때문이라고 넘기면 안 됩니다. 두경부암은 흡연과 음주 같은 일상적인 습관이 주요 원인이며, 초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한 암입니다. 반대로 방치하면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므로 주요 증상과 치료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경부암, 왜 생길까? 흡연과 음주가 가장 큰 원인
두경부암은 머리와 목 부위(구강, 후두, 인두, 침샘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통틀어 말합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입니다. 미국 암 협회 조사에 따르면 전체 후두암 환자의 95% 이상, 구강암 환자의 약 72%가 흡연자였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담배 연기가 구강에서 후두까지 직접 닿으면서 세포를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두경부암 발병 위험이 약 15배 높습니다(서울대학교병원 자료).
- 음주도 하인두와 후두 부위의 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 흡연과 음주를 함께 하면 암 발생 위험이 4배 이상 증가합니다.
또 다른 주요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입니다. 구인두암(편도, 설근부)의 약 15-50%에서 HPV가 발견되며, 이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과 같은 바이러스입니다. 그 외에 위액 역류, 방사선 노출, 비타민 결핍 등도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의심하세요
두경부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부분 초기에는 가벼운 불편함으로 시작해 점차 악화됩니다.
구강암
- 입술, 잇몸, 혀 등 입안에서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짐
- 같은 부위의 통증이나 출혈이 2주 이상 지속됨
- 음식을 씹거나 삼킬 때 불편함
후두암
- 목소리가 쉬거나 변하는 증상이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점점 심해짐
- 숨을 들이마실 때 목에서 잡음이 들림
- 목에 이물질이 걸린 듯한 느낌
인두암 (비인두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 목에 만져지는 혹(림프절 전이)이 가장 흔한 증상
- 코막힘, 코피, 귀가 먹먹한 느낌
- 음식 삼킬 때 통증이나 잘 넘어가지 않음
-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옴
침샘암
- 귀 주위나 턱 아래에 만져지는 혹
- 암이 진행되면 얼굴 통증과 안면 마비가 나타날 수 있음
이 중에서도 목에 만져지는 혹과 2주 이상 지속되는 쉰 목소리는 가장 흔한 조기 신호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바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두경부암 진단, 어떻게 확인할까?
두경부암을 진단하려면 먼저 내시경 검사가 필수입니다. 코나 입으로 내시경을 넣어 상부 기도와 소화관을 직접 관찰하고, 의심되는 부위가 있으면 조직 검사를 함께 시행합니다. 정확한 병변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신 마취 후 내시경 및 조직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암의 범위와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영상 검사를 추가로 진행합니다.
- 경부 CT나 MRI: 원발 부위의 크기와 주변 조직 침범 정도, 림프절 전이 여부 확인
- PET-CT: 폐, 뼈, 간 등 원격 전이 여부를 한 번에 평가할 수 있는 최신 검사법
- 골 스캔, 복부 초음파: 암이 잘 전이되는 장기(폐, 뼈, 간, 식도)를 추가로 확인
이러한 검사 결과를 종합해 병기를 결정하고,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생존율 높이는 치료법, 수술과 방사선·항암 치료
두경부암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로 나뉩니다. 암의 위치와 진행 정도, 기능 보존 가능성에 따라 방법이 달라집니다.
- 구강암, 침샘암: 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합니다.
- 비인강암: 방사선 치료나 항암 방사선 치료를 먼저 합니다.
- 구인두암, 후두암, 하인두암: 두 가지 방법 모두 사용 가능하며, 말하기와 삼키기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 후에는 추가로 방사선 치료나 항암 방사선 치료를 병행할 수 있고, 반대로 항암 방사선 치료 후에도 남은 암이 있다면 수술을 추가로 시행합니다.
생존율을 보면 조기 발견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암 학회 통계에 따르면 후두암의 경우 1기 완치율(5년 무병 생존율)이 90%에 달하지만, 4기로 진행되면 40%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전체 두경부암의 5년 생존율은 약 50%지만, 1-2기 조기 발견 시 80-90%까지 올라갑니다.
치료 후 일상 복귀를 위한 관리와 재활
두경부암 치료 후에는 발성과 삼킴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후두를 완전히 절제한 경우 정상적인 발성이 불가능해지는데, 이를 위해 여러 재활 방법이 있습니다.
- 음성 재활: 식도괄약근을 진동시키는 식도 발성법, 전기후두 기계 사용, 기관 식도 발성법(엄지로 기관 누공을 막아 소리 냄) 등
- 삼킴 재활: 수술 후 1-2주가 지나면 삼키는 훈련을 시작하며, 폐흡인(사레)에 의한 폐렴을 주의해야 함
- 기관절개공 관리: 후두 전절제술 후 영구적인 기관절개공이 생기면 세심한 청결 관리가 필요
- 위루관 관리: 삼키기 어려운 경우 위장으로 직접 영양분을 공급하는 위루관을 사용하며, 정기적인 소독과 영양사 교육이 필요
FAQ
Q. 두경부암은 유전되나요?
가족력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흡연, 음주, HPV 감염 등 환경적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Q. 금연하면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나요?
금연을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발병 위험이 감소합니다. 하지만 이미 손상된 세포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정기 검진이 필요합니다.
Q. HPV 백신이 두경부암 예방에도 도움이 되나요?
네,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구인두암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안전한 성생활과 함께 백신 접종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Q. 구강 내 궤양이 오래 가는데 암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일반 구내염은 보통 1-2주 내에 자연 치유됩니다. 같은 부위의 통증이나 궤양이 2주 이상 지속되고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조직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Q. 두경부암 환자는 정기 검진을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치료가 끝난 후에도 재발 감시가 중요합니다. 보통 첫 2년 동안은 3-6개월 간격, 그 이후에는 6-12개월 간격으로 내시경과 영상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