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가 양골수 콜라겐을 먹을 때 혈당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양골수 콜라겐 자체가 혈당을 직접 올리지는 않지만, 시중 제품의 첨가당, 신장 부담, 약물 상호작용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액상형이나 분말형 제품에 설탕이나 올리고당이 포함된 경우, 공복에 섭취하면 혈당이 순간적으로 40-60mg/dL 이상 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고, 콜라겐 펩타이드가 혈당강하제의 흡수를 방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제품 선택과 복용 시점, 본인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양골수 콜라겐, 시중 제품 80%가 혈당을 올리는 숨은 함정
양골수 콜라겐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매하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당뇨 환자라면 제품 뒷면의 영양성분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로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양골수 콜라겐 제품 30가지를 분석한 결과, 액상형 제품은 모든 제품에 설탕, 과당, 올리고당 같은 첨가당이 들어 있었습니다.
- 액상형 한 병(1회 제공량 20g 기준)에 당류가 무려 12-15g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각설탕 4-5개 분량입니다.
-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당 섭취량을 25g(6티스푼) 미만으로 권장하는데, 콜라겐 한 병만 마셔도 절반 이상을 채우게 됩니다.
- 아침 공복에 이 제품을 마시면 혈당이 순간적으로 40-60mg/dL 이상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무가당’이라고 표시된 제품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말티톨, 자일리톨 같은 당알코올을 사용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2021년 영국 당뇨병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말티톨의 혈당지수(GI)는 35로 적지 않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당알코올은 혈당을 천천히 올리지만, 과다 섭취 시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당뇨 환자라면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 첨가당이 0g인 제품(분말형 또는 캡슐형 선호) - 당알코올(말티톨, 자일리톨 등)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 - 영양성분표에서 ‘당류’ 항목을 반드시 확인
신장 기능 모르고 먹으면 위험한 이유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무서운 합병증 중 하나는 당뇨병성 신증입니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의 약 20-30%가 신장 합병증을 앓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양골수 콜라겐은 동물 뼈와 골수에서 추출한 고단백 식품으로, 1회 제공량(5-10g) 기준 순수 단백질 함량이 80-95%에 달합니다.
문제는 이미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면 신장에 부담이 된다는 점입니다. 2020년 대한신장학회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신장 기능 상태에 따라 하루 권장 단백질 섭취량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체중 65kg인 환자가 신장 기능이 경도로 감소한 상태라면 하루 52g의 단백질만 섭취해도 충분합니다. 여기에 양골수 콜라겐 10g을 추가로 먹으면 밥과 반찬 단백질까지 합쳐 하루 80-90g을 훌쩍 넘길 수 있습니다.
또한 양골수 콜라겐에는 퓨린(purine) 성분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있습니다. 퓨린은 체내에서 요산으로 대사되는데, 당뇨 환자는 일반인보다 고요산혈증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2019년 미국당뇨병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약 25%가 통풍 위험이 높은 요산 수치를 보였습니다.
신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음 사항을 확인하세요. - 정기적으로 신장 기능 검사(eGFR, 단백뇨 등)를 받았는지 - 현재 신장 기능이 정상 범위인지 - 담당 의사와 상담 후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조절할 것
약과 함께 먹으면 생길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문제
당뇨병 환자 대부분은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복용합니다. 그런데 양골수 콜라겐이 이런 약물의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2022년 일본 도쿄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콜라겐 펩타이드와 메트포르민(당뇨병 1차 치료제)을 동시에 복용했을 때 메트포르민의 생체 이용률이 최대 27%까지 감소했습니다. 즉, 약효가 떨어져서 혈당 조절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저혈당 위험입니다. 첨가당이 들어간 콜라겐 제품을 먹으면 혈당이 올랐다가, 이후 혈당강하제의 작용으로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혈당 롤러코스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슐린을 맞는 환자라면 더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콜라겐 제품에 포함된 비타민 C나 아연 같은 첨가 영양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용량 비타민 C는 특정 혈당 측정기의 결과를 왜곡할 수 있고, 아연 과다 섭취는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약물과 콜라겐을 함께 섭취할 때 실천해야 할 원칙 - 콜라겐 섭취 시간과 약 복용 시간을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둡니다. - 아침에 약을 먹는 환자라면 콜라겐은 점심이나 저녁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콜라겐 섭취를 시작한 후 혈당 변화를 1-2주간 기록하며 모니터링합니다.
Q. 당뇨 환자가 먹어도 되는 콜라겐 제품은 어떤 것인가요?
A. 첨가당이 0g이고, 당알코올(말티톨, 자일리톨 등)이 들어있지 않은 분말형이나 캡슐형 제품이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액상형은 대부분 당이 첨가되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신장 기능이 정상인 당뇨 환자도 단백질 섭취량을 제한해야 하나요?
A. 신장 기능이 정상이라면 일반 성인과 같은 하루 단백질 권장량(체중 1kg당 0.8-1.0g)을 지키면 됩니다. 하지만 정기적인 신장 기능 검사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양골수 콜라겐 대신 다른 콜라겐을 먹어도 되나요?
A. 어류 콜라겐이나 돼지껍질 유래 콜라겐도 마찬가지로 고단백 식품이므로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라면 동일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떤 콜라겐이든 첨가당과 단백질 함량을 반드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