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베이글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이 음식은 뉴요커들의 아침 식탁에서 빠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행자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을 선사합니다. 이 글에서는 뉴욕 현지인들이 인정한 8곳의 베이글 맛집과 놓치면 후회할 단골 메뉴 4가지를 소개합니다.
뉴욕 베이글, 왜 특별할까
베이글은 17세기 폴란드에서 유래했습니다. 당시 반유대주의 법으로 유대인 공동체가 빵을 굽는 것이 금지되었는데, 반죽을 굽기 전에 끓이면 기술적으로 빵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허점을 이용한 것이 시초입니다. 이 과정이 베이글 특유의 바삭한 겉면과 쫄깃한 속살을 만들어냈습니다. 1900년대 동유럽 이민자들이 뉴욕과 몬트리올에 정착하면서 이 조리법이 퍼져나갔고, 오늘날 뉴욕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지인이 꼽은 8대 베이글 맛집
유토피아 베이글 (Utopia Bagels) — 단체 방문에 최적
퀸즈 휘트스톤에서 40년 넘게 운영 중인 이곳은 매주 10만 개 이상의 베이글을 손으로 직접 만듭니다. 50명이 넘는 직원이 일하고, 주변에서 가장 큰 오븐을 갖추고 있어 대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인기가 많아지자 인근 건물을 인수해 매장을 확장했으며, 2024년 여름 맨해튼에 두 번째 지점을 열 예정입니다. 오븐에서 갓 나온 따뜻한 베이글이 특히 유명합니다.
팝업 베이글 (Popup Bagels) — 이동 중에도 즐기는 미니 베이글
코네티컷에 있는 소유자 애덤 골드버그가 팬데믹 기간 중 자신의 뒷마당에서 시작한 프로젝트가 지금은 그리니치 빌리지에 매장을 열고, 2024년에 두 곳을 더 오킬 예정입니다. 브루클린 베이글페스트에서 두 번이나 최고의 베이글 상을 받았습니다. 이곳의 베이글은 크기가 작고 바삭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베이글 샌드위치는 따로 팔지 않고, 크림치즈를 슈미어(듬뿍 바른 상태)와 함께 찍어 먹습니다.
에싸 베이글 (Ess-a-Bagel) — 최초의 베이글 샌드위치
설립 40년이 넘은 에싸 베이글은 뉴욕 베이글의 대표 주자로 꼽힙니다. 점보 사이즈의 푹신한 베이글을 만들며, 베이글 샌드위치를 최초로 선보인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맨해튼에 3곳, 브루클린에 1곳 등 총 4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줄이 길기로 유명하니 온라인 사전 주문을 추천합니다.
앱솔루트 베이글 (Absolute Bagels) — 겉바속촉의 정석
어퍼 웨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이곳은 하루 종일 뜨겁고 신선한 베이글을 생산합니다. 겉표면이 얇고 바삭한 것이 특징이며, '겉바속촉'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립니다.
톰킨스 스퀘어 베이글 (Tompkins Square Bagels) — 프렌치 토스트 베이글의 본고장
이스트 빌리지에서 시작해 현재 유니언 스퀘어까지 세 곳의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오픈형 주방에서 베이글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고, 크림치즈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가장 따뜻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지닌 곳으로 유명합니다.
리버티 베이글 (Liberty Bagels) —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무지개 베이글
혁신적인 무지개 베이글로 유명한 이곳은 브루클린 베이글페스트에서 최고의 뉴욕 베이글 상을 받았습니다. 발렌타인데이에는 분홍색과 흰색 베이글, 7월 4일에는 빨간색·흰색·파란색 베이글을 선보입니다. 땅콩버터, 누텔라, 과일 크림치즈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베이글 펍 (Bagel Pub) — 크림치즈 맛이 가장 다양한 곳
과카몰리, 자타르, 허니 베이컨 스리라차, 오이 딜 등 창의적인 크림치즈 맛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시그니처 베이글은 펌퍼니클 베이글이며, 6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각 매장에는 현지 예술가가 베이글을 모티브로 그린 '바겔리사'(모나리자 패러디) 같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베이글 홀 (Bagel Hole) — 옛날 스타일 뉴욕 베이글
브루클린 파크 슬로프에서 30년 넘게 운영 중인 이곳은 일반 베이글보다 작고 바삭한 옛날 스타일의 베이글을 제공합니다. 매장 분위기도 옛날 뉴욕시 스타일 그대로라 사진 찍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정통 베이글 맛을 원한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단골 메뉴 4선
1. 플레인 크림치즈와 록스 (훈제 연어) 베이글
뉴욕 베이글 샌드위치의 정석입니다. 신선한 훈제 연어와 크림치즈의 조화는 어떤 토핑보다도 베이글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살려줍니다. 갓 구운 따뜻한 베이글에 토스트하지 않고 즐기는 것이 현지인들의 팁입니다.
2. 블루베리 크림치즈 베이글
브루클린 베이글에서 특히 유명한 메뉴입니다. 크림치즈를 정말 두껍게 발라주는데, 블루베리 크림치즈는 실패가 없는 맛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3. 프렌치 토스트 베이글
톰킨스 스퀘어 베이글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베이글 자체를 프렌치 토스트 스타일로 만들어 독특한 식감과 달콤함을 즐길 수 있습니다.
4. 시나몬 레이즌 베이글
에싸 베이글에서 특히 사랑받는 메뉴입니다. 달콤함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 좋습니다.
뉴욕 베이글, 이렇게 즐기세요
- 갓 구운 베이글은 절대 토스트하지 마세요. 바삭한 겉면과 쫄깃한 속살의 완벽한 균형이 깨집니다.
- 손으로 구운 베이글과 주전자로 삶은 베이글을 광고하는 곳을 찾으세요. 신선함의 증거입니다.
- 포장해서 공원에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브라이언트 파크, 센트럴 파크 등에서 현지인처럼 즐겨보세요.
- 온라인 사전 주문을 활용하면 긴 줄을 피할 수 있습니다.
Q. 뉴욕 베이글 맛집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어디인가요?
A. 에싸 베이글(Ess-a-Bagel)과 유토피아 베이글(Utopia Bagels)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에싸는 베이글 샌드위치를 최초로 만든 곳으로, 유토피아는 엄청난 물량과 갓 구운 베이글로 유명합니다.
Q. 베이글 가격은 얼마 정도 하나요?
A. 일반 베이글은 2-4달러 선이고, 훈제 연어 등 토핑을 추가한 샌드위치는 15-20달러 정도입니다.
Q. 줄이 너무 길어서 기다리기 싫다면 어떻게 하나요?
A. 에싸 베이글, 베이글 펍 등은 온라인 사전 주문이 가능합니다. 미리 주문해 놓고 방문 시간에 맞춰 픽업하면 됩니다.
Q. 현지인처럼 베이글을 주문하려면 어떻게 말해야 하나요?
A. "베이글 종류 + 크림치즈 맛" 순으로 말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에브리씽 베이글에 플레인 크림치즈 주세요" 같은 식입니다.
Q.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베이글 가게는 어디인가요?
A. 러스 앤 도터스(Russ & Daughters)가 1914년부터 운영 중인 전통 델리입니다. 훈제 연어 베이글이 특히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