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텐트 대여부터 할로윈 코스프레 1등까지! 용인힐링캠핑장 찐 후기
겨울에 캠핑이라니, 얼어 죽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용인힐링캠핑장의 겨울 대여 텐트는 난로가 두 대나 있어 텐트 안이 후끈후끈했습니다. 3인 가족이 쓰기에도 공간이 넉넉했고, 토요일 하루 종일 펼쳐지는 할로윈 행사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신나게 놀다 기절할 수준입니다. 특히 코스프레 콘테스트에서 1등, 텐트 꾸미기 콘테스트에서 2등까지 차지하며 완전히 만족하고 돌아왔습니다. 예약이 1초 컷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더군요.
겨울 대여 텐트, 난로 두 개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처음엔 겨울 텐트라니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직접 가보기 전까진 그랬습니다. 그런데 입구부터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 텐트 자체가 생각보다 훨씬 컸고, 공간도 넉넉하게 잡혀 있었습니다.
- 야외에는 화롯대와 테이블, 작업등까지 세팅되어 있어 불멍 하기에 딱이었습니다.
- 텐트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난로였습니다.
그것도 두 개나 있었습니다. 거실 공간에 하나, 그리고 이너 텐트(침실) 안에 또 하나. 입실하기 전에 캠장님이 미리 켜놓으셔서 텐트 안이 후끈후끈했습니다. 바닥엔 장판도 깔려 있었고, 이불을 펴고 누워보니 3인 가족이 쓰기엔 자리가 남아돌 정도였습니다.
겨울 대여 텐트에서 꼭 챙겨야 할 준비물
- 대형 가습기: 난로가 두 대나 돌아가니 텐트 안이 사막 수준으로 건조해집니다. 작은 가습기 하나 챙겨갔다가 큰코다칠 뻔했습니다.
- 여벌 옷과 신발: 버블파티 때 코스프레 옷을 입고 뛰어들면 나중에 콘테스트 때 낭패 봅니다. 버블 전에 갈아입힐 옷을 따로 준비하고, 신발도 물에 젖어도 되는 걸로 챙겨야 합니다.
- 사탕이나 간식: 할로윈 시즌엔 아이들이 사탕 받으러 돌아다닙니다. 넉넉하게 준비하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 의자와 자리 선정: 무대를 바라보고 왼쪽에 자리를 잡아야 햇빛을 피할 수 있습니다. 체험 시작 전에 미리 의자를 셋팅해 놓지 않으면 뒷자리에서 목만 빼고 봐야 합니다.
전등 스위치도 하나의 팁입니다. 거실과 이너 텐트 모두 스위치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멀티탭 똑딱이로 켜고 껐습니다. 난로가 워낙 따뜻하다 보니 습도가 확 떨어지는데, 다음에 간다면 대형 가습기를 꼭 챙기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할로윈 행사, 오전부터 밤까지 쉴 틈이 없다
이 캠핑장의 진짜 묘미는 토요일 하루 종일 펼쳐지는 할로윈 행사였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 압권이었습니다.
- 솜사탕 만들기
- 팔찌 만들기
- 마술 체험
- 페이스페인팅
그런데 줄이 장난 아닙니다. 한 시간씩 기다리는 건 기본입니다. 꿀팁을 드리자면, 아빠와 엄마가 따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팔찌 체험은 재료만 받고 텐트 가서 만들어도 되니 줄 서서 재료를 받고, 솜사탕이나 페이스페인팅은 줄이 천천히 줄어듭니다. 대신 마술 체험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할 수 있어 줄이 빨리 줄어드니 상황을 잘 봐서 분담하는 걸 추천합니다.
점심을 먹고 나면 마술 체험 시간이 돌아오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버블파티가 시작됩니다. 캠장님이 쏘아대는 버블 대포 앞에서 아이들은 흥분의 도가니탕이 됩니다. 캠핑장에서 어린이용 비닐우비를 준비해 주긴 하는데, 버블도 결국 물입니다. 신발, 바지, 코스프레 옷 할 것 없이 다 젖습니다.
버블파티가 끝나면 아이들이 사탕 받으러 캠핑장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우리도 준비해 간 사탕 120개를 풀었는데, 초반에 다 털렸습니다. 그냥 주면 재미없으니 가위바위보로 이긴 아이에게 바로 주고, 진 아이는 이길 때까지 붙잡고 했습니다. 나중엔 주먹만 내는 아이들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저녁이 되면 코스프레 콘테스트가 열립니다. 우리 가족이 1등을 차지했습니다. 사실 가족끼리만 가서 인증샷을 제대로 못 찍은 게 아쉽지만, 그 순간만큼은 정말 짜릿했습니다. 상품권도 받았고, 더불어 텐트 꾸미기 콘테스트에서 2등까지 차지했습니다. 용인힐링캠핑장 온라인 카페에서 시상하는 방식인데, “쏴리질러-”를 외칠 수밖에 없더군요.
메인 무대에서는 DJ와 함께 다 같이 춤추는 시간이 이어집니다. 우리 텐트가 무대 바로 옆이라, 춤추다가 들어와 쉬었다가 다시 뛰쳐나가기를 반복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기절각입니다. 할로윈의 밤, 캠장님의 배려로 ‘밤을 잊은 그대’ 컨셉에 매너타임이 없었지만, 신기하게도 다들 일찍 조용히 쉬러 들어가더군요.
대여 텐트 VS 방갈로, 선택 기준은 간단하다
용인힐링캠핑장에는 대여 텐트(글램핑) 외에도 방갈로 숙소가 있습니다. 가격이 착해서 텐트가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격은 1박 8만 원 정도입니다.
방갈로는 A와 B 타입으로 나뉩니다.
- 방갈로 A: 에어바운스 수영장 위쪽에 있습니다. 자충매트 더블사이즈 두 개를 펴면 짐 놓을 자리가 겨우 남는 정도입니다. 난방과 에어컨은 잘 되지만, 방충망이 없어서 문 열면 벌레가 바로 들어옵니다. 유리문이라 아침 해가 쨍하게 들어와 늦잠은 꿈도 못 꿉니다.
- 방갈로 B: A보다 데크 사이즈가 더 큽니다. 대신 데크 바닥에 구멍이 좀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방갈로 B-2는 위쪽에서 짐을 옮기거나 피크닉존 계단 밑을 이용해야 해서 약간의 노동이 필요합니다.
방갈로는 가격이 싼 대신 약간의 노동이 필수입니다. 짐을 날라야 하고, 방충망이 없어서 모기와의 전쟁을 각오해야 합니다. 반면 대여 텐트는 공간도 넉넉하고 난방도 확실하지만 가격이 더 나갑니다. 선택 기준은 간단합니다. 편하게 즐기고 싶다면 대여 텐트, 가격을 아끼고 싶다면 방갈로를 선택하면 됩니다.
용인 주변 수영장 캠핑장, 어떤 곳이 있을까
용인힐링캠핑장 외에도 경기도에는 수영장을 갖춘 캠핑장이 여럿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곳들을 직접 비교해 봤습니다.
에코유캠핑장 (동두천) 수영장이 넓고, 폭죽을 이용한 캠프파이어가 메인입니다.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고 사이트도 넉넉합니다. 하지만 예약이 2초 컷이고, 수영장에 벌레가 많이 뜨는 게 단점입니다. 화장실도 한 군데뿐이어서 멀리 있는 사이트면 큰일 납니다.
하늘정원캠핑장 (가평) 1층 쪽 사이트는 씽씽이 타고 놀 수 있는 길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입니다. 대형 농구장, 축구장, 방방이가 있고, 젊은 사장님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스포츠를 즐겨줍니다. 관리실에 컴퓨터 게임과 보드게임도 무료입니다. 하지만 매너타임을 안 지키면 퇴실입니다. 그런데 화장실이 좁고 지저분합니다. 벌레 천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말벌도 돌아다니고, 수영장 물이 너무 차가워서 오래 놀지 못했습니다.
나인힐스 캠핑장 (용인) 4계절 수영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개인 샤워실이 많고 화장실도 청결합니다. 키즈카페도 잘 되어 있어서 수영 한 번 하고 키즈카페에서 놀면 아이들은 꿀잠입니다. 다만 경사가 심한 사이트가 있어 불편할 수 있고, 예약이 2초 컷이라 할로윈 시즌엔 광클에 실패하면 눈물을 삼켜야 합니다.
용인힐링캠핑장의 가장 큰 매력은 버블파티와 시즌별 이벤트입니다. 할로윈이 아니더라도 여름엔 수영장, 가을엔 피크닉 등 계절마다 다른 재미를 줍니다. 하지만 예약이 정말 빡셉니다. 사장님이 전화를 거의 안 받으셔서 문자나 카페를 통한 소통이 필수입니다.
Q. 예약은 어떻게 하나요?
땡큐캠핑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할로윈 시즌엔 예약이 1초 컷이라 광클이 필요합니다.
Q. 겨울에 텐트 안이 춥지 않나요?
난로가 두 대나 있어서 전혀 춥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건조해서 대형 가습기가 필요할 정도입니다.
Q. 버블파티 때 준비할 게 있나요?
캠핑장에서 어린이용 비닐우비를 준비해 주긴 하지만, 신발과 바지까지 다 젖으니 여벌 옷을 꼭 챙기세요.
Q. 코스프레 콘테스트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저녁에 메인 무대에서 진행됩니다. 가족끼리만 가면 인증샷을 제대로 못 찍을 수 있으니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좋습니다.
겨울 캠핑을 고민한다면, 방한 장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여 텐트 옵션을 꼭 고려해 보길 바랍니다. 예약이 어렵다는 게 유일한 단점이지만, 일단 성공만 하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신나게 놀다 기절할 수 있는 곳입니다.